긴 시간의 여행을 언급했으니 간단하게나마 이야기를 섞어 사진을 올려야 겠네요. 안성의 서운산은 사실 긴 여행의 일주일 전 쯤에 다녀왔는데 전체 여행 계획 속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석남사 쪽 계곡을 따라 잠시 산행을 하면서 몇 가지 꽃들을 담았습니다. 요즈음 울창한 숲을 가진 산이라면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파리풀이 주종을 이루고 계곡 따라 물양지꽃과 큰뱀무가 한창이었습니다. 석남사의 문화재(보물) 영산전은 지붕을 해체, 복원공사 중이었고 대웅전 오르는 작은 화단이 있는 소박한 돌계단길을 거창한 돌계단길로 바꾸어 놓아 운치있고 정갈했던 산사의 이미지를 버려놓은 듯 하더군요. 지난 2월에 갔을 때 자연미 넘치던 청룡사 계곡은 도로를 확장하고 계곡 벽을 쌓는 공사가 한창이던데 모든 곳을 콘크리트와 돌더미로 바꾸어 놓으니 이제는 전국 대부분의 계곡 생태계와 아름다움이 위협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1. ?? (서운산)

2. 큰뱀무 (서운산)

3.

4. ?? (서운산)

5. ?? (서운산)

6. 물양지꽃 (서운산)

7. 누운주름잎 (서운산)

용문사는 남설악 가는 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여러 해 전에 비해 진입 부분을 잘 단장해 놓았더군요. 용문사 계곡은 변함없이 맑고 서늘하였습니다. 계곡가 숲은 더욱 깊어졌고 저 유명한 용문사 은행나무는 몇년전 건강이 나빠져 영양제를 맞는 등 치료를 받았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푸르름이 넘칠 정도로 겉보기에 건강해 보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처음으로 가는장구채를 보았습니다. 몇 컷 촬영했는데 너무 어두운 숲 상태라 그만 사진들이 선명하지 않네요. 저의 손떨림은 결정적일 때 영향을 끼친답니다. 몇 가지 꽃을 걸음 사이로 보고 촬영했지만 정말 좋았던 것은 용문산 연봉들이 운무에 쌓여있는 모습이었답니다. 그렇지만 사진으로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듯 합니다. 인제 쪽을 제외하고 제가 가본 강원, 경기 전역의 도로가 화단의 꽃이 원추천인국 일색이었습니다. 지자체들이 도로를 예쁘게 꾸며 이미지를 좋게 하려는 것은 이해하지만 외래종인 원추천인국 일색인 것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적응력이 강하고 한 번 심어 놓으면 관리가 쉽기 때문이겠지만 벌써부터 화단 넘어 산 아래자락까지 퍼져나간 곳이 많은 것으로 보아 식물생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식생환경과 그 영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군요. 오늘은 여기가지 입니다. 사진들은 그냥 자료사진이거니 하고 보아주세요.

8. 가는장구채 (용문산)

9.

10. 무릇 (용문산)

11. 파리풀 (용문산)

12.

13. 건강을 회복한 최고령 수목 용문사 은행나무 (용문산 )

14. ?? (용문산)

15. 운무에 쌓인 용문산 연봉들

16. 용문사 지붕 위의 용문산과 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