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진천 쪽으로 향하는 길은 그리 긴 거리가 아닌데 다양한 답사 및 볼거리가 있습니다. 서울 안양 성남 등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므로 주말 가족 나들이에도 무척 좋은 코스이지요. 제 가족은 이 쪽으로 자주 나들이를 간답니다. 그러나 자주 가는 곳이라도 꼭 지나치는 곳이 있어서 돌아오면 아쉬움이 남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지나치는 곳도 답사할 겸 봄야생화가 대단한 칠장산의 여름을 살펴보기로 했답니다. 용인에서 백암 쪽으로 길을 잡으면 와우정사와 한택식물원을 찾을 수 있구요. 백암에서 죽산, 진천 방면으로 국도를 타면 죽산 바로 못 미쳐 죽주산성을 답사할 수 있습니다. 항상 지나치는 곳이라 들려보았더니 발굴작업 중이라 포크레인이 왔다갔다 하더군요. 모르는 척 성곽을 따라 산성 한 바퀴를, 지글 거리는 태양을 반쯤 가려주는 나무 그늘을 고마워 하며 돌았습니다. 성벽 아래가 울창한 숲이라 내려갈 곳이 없어 성을 조망할 수는 없었지만 성곽 위에 이어지는 다양한 식물들이 그 아쉬움을 달래주었답니다. 입구에서부터 흰색이질풀꽃이 반겨주더니 배초향에 이르기까지 그리 적지 않은 종류의 여름 야생화들이 답사객을 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같은 자리에 있는 두 가지 달개비를 보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 깨달음은 사진 속에 있답니다.

1. 인간과 가축에 모두 좋은 식물......자주개자리

2.이질풀(흰색)꽃

3. 죽주산성 출입구

4. 며느리밑씻개

5. 좀닭의장풀

6. 자리공

7. 산성의 석조구조물 너머 한국적인 농촌 풍경

죽주산성은 고려때 몽고의 침입과 조선조 임란 때 격전을 치루어 승리한 곳으로 요충지였고 그 이전 궁예가 처음 몸을 의탁했다가 홀대를 받았던 기훤의 거점이었습니다. 궁예의 영향이었는지도 몰라도 죽산과 안성 사이에 미륵석불이 많이 있습니다. 날씨가 정말 너무 덥군요. 8월이면 한 낮에는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지만 해가 떨어지면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던 것이 예전의 기억인데 요즘은 차라리 낮이 더 나은 것 같아요. 낮에는 바람이 불다가도 저녁 이후부터는 바람도 없어지니 말입니다. 그래도 좋은 밤 되세요. 그리고 날씨가 너무 더우니 리플은 쓰지 마시구요.....그저 시원한 마음으로  사진 보고 음악 감상만 하세요.

8. 산성 위에서 하늘 풍경

9. ??

10. 쑥부쟁이

11. 달맞이꽃

12. 무릇과 달개비가 있는 죽산 풍경

13. 성벽 위를 안식처로 하는 사위질빵

14. 성벽 위의 누리장나무꽃 너머로 본 칠장산군

15. 달개비로 그린 산성 위의 하늘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