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계방산은 오대산에서 서쪽으로 비껴 있는 산인데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그러나 국도 31번이 지나는 운두령에서 시작하면 표고차이가 400 여 미터이고 돌이 없는 육산이라 아주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능선 초입부터 짚신나물이 반기더니 올라갈수록 계속 꽃이더군요. 특히 헬기장 근처에서 등산로를 조금만 벗어나면 꽃을 밟지 않고는 한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는 지경입니다. 이제까지 산에 다녀 보면서 이렇게 야생화가 다양하게 만발한 능선은 보지 못했습니다. 능선만 오르내린다면 아주 편하게 가 볼 수 있는 산입니다. 지난 일요일은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오대산뿐 아니라 설악산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답니다.

내려오는 길은 이승복생가터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능선길과 계곡길이 있습니다. 저는 계곡으로 내려왔습니다만,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이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리도 없고 수시로 계곡을 건너야 합니다. 갑자기 큰비라도 오면 조난 당하기 딱 좋을 듯 합니다. 그 대신 아무런 인공의 흔적이 없는 그런 계곡입니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운두령까지 자동차로 두 시간 남짓..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야생화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강력 추천합니다.

저는 다른 동무들과 같이 간 관계로, 너무 급히 사진을 찍어서 좀 아쉽습니다. 몇몇 동무들은 정상에서 한 시간 가까이 추위를 참으면서 기다려 주었습니다. 소주 한 잔씩들 하면서... 손이 시려울 정도였답니다. 그래도 너댓시간 동안 등산하면서 꽃을 50여種이나 찍었으니 여느 수목원보다 나은 듯 합니다.

이름표는 순전히 짐작으로 붙힌 것이니 날카로운 비판 바랍니다. 오늘은 주로 자주색 계통으로 모았습니다.

[1]넓은잎꼬리풀 ???

..

.. [2]배초향 ???

..

.. [3]지리바꽃 ???

..

.. [4]모싯대 ???

..

.. [5]잔대 ??? 넓은잔대???

..

.. [6] ???
[오리방풀로 수정: 별꽃, 야로님께 감사...]

..

.. [7]애기나비나물 ???

..

.. [8] ???

.. [9] ???

..

.. [계곡을 다 내려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