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태버섯은 새벽에 머리가 땅을 뚫고 올라 오면서 그물망을 내리기 시작하여 30~40 분이면 완성되고, 그 직후부터 찌그러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아침일찍(07:00 이전) 촬영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없습니다. 망태버섯을 찍기는 어렵습니다. 자생지를 찾기도 어렵고 또 자생지를 찾았다 해도 볼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망태버섯을 좋아하는 민달팽이가 먹어 치우기 때문입니다. 또 새벽 일찍 피었다 피기 시작해서 한두 시간이면 시들어 버리거나, 녹아 없어져 버립니다. 오늘 피었다 해도 내일 또 다시 그 장소에서 핀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이곳이 사진인들 사이에 망태버섯 군락지로 알려지면서 시장터가 되어 버렸습니다. 버섯대를 뽑아 좋은 빛과 촬영하기 좋은 장소로 옮기는 사람, 빨리 그물을 치라고 물을 뿌리는 사람... 배경 정리를 위해서 낙엽을 깨끗이 치우는 사람 ( 다음에 그곳은 땅이 말라버려 버섯이 올라 오지 않음) 그야말로 목불인견의 현장이었습니다. 벌써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내년도 기약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아직도 작화의도 상 자연 훼손은 전혀 양심에 걸리지 않는 사진인들이 많습니다. 귀한 야생화의 자생지가 알려지면 남채꾼보다 사진인들에 의한 훼손이 더 심각합니다. 며칠 전에 이곳에 참 귀한 야생화가 올라 왔습니다. 올린 분이 이름도 몰랐으니 그 야생화가 지닌 가치를 모르고 올렸겠지만, 끈끈이주걱보다 더 귀한 야생화이며 그곳은 보호되어야 할 곳입니다. 안타깝게도 아직도 그곳의 이름이 올라 오니 걱정스럽습니다. 디씨는 사진을 재미로 하는 분들이 오는 곳으로 압니다. 이곳에서 자생지는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앞으로 디씨에서는 촬영 장소 표기를 산 이름으로 하지 말고 경기, 강원 등 광역으로만 표시하는 것이 어떨까 감히 제안합니다. 2004년 8월 1일 경기도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