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자주 가는 카페의 사장님이 식물을 좀 기르는 것 같길래...
무늬종으로 입문을 시켜(?)보려고
화원에서 가장 이쁜 무싱이를 골라왔다
일단 집에 잘 놔두고...
가져다줘야지... 하고 있는데
집에 있는 식물들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머릿속에 스쳐간 생각...
무늬종이 호불호가 있다는데... 괜히 줬다가 맘에 안들어하는거 아니겠지?
대충 갤을 찾아보니
안좋아하는 식물을 받으면 별로라는 글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냥 내가 키우기로 했다
뭐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인지 그 카페를 그 이후로 잘 안가게 됨.... (지금은 다시 잘 간다)
암튼 이쁜 미모를 자랑하던 녀석에게
시험삼아 만들어준 수태김밥말이를 장착해주고
얼마 후에 보니 줄기가 쭉 자라나서 아... 너무 늦었나 노드뽑나보다 하고
이곳저곳 적당히 다른애들 놔둔 이후 빈 자리에 옮겨주었던 기억이 난다
집에 식물이 많지 않은데 지저분하다보니
매일 들여다보는데도 이 녀석이 잘 자라고 있는지를 몰랐었다
노드 뽑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그냥 성장을 하기 위한 것이었던 듯....
잎이 생각보다 크다
신엽도 나오고 있는데
신엽이 예사롭지 않다
무늬가 아주 좋음...
어디있었는지 보니 그간 알보들에 떠밀려 가장 구석으로 갔었는데 그 자리가 잎 사이로 빛이 잘 들어오는 자리였다
의도치 않은 광조사가 된 녀석...
이제부터라도 신경써줘야지 하고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려놔주었다..
그리고 이런 녀석이 또 있다
무늬가 기대해볼만 해서 데려온 쪼꼬미인데
둘째 잎 무늬가 좀 좋지 않았지만
사진상 보이는 첫째 잎도 무늬가 괜찮고, 줄기 무늬도 나쁘지 않아 데려왔었는데
세번째 잎 펼쳐졌는데 무늬가 거의 없는 것을 보고
아니었나보다... 하고 그냥 틈새에 놔두었는데
그 자리가 플뷰바리 풀광조사 해주는 앞 자리였다
뭐야 다른애들 광조사 해줄애들도 많은데 왜 얘가 여기있지???
하고 봤는데 신엽이 올라오고 있었다
빛이 하도 강해서 매뉴얼모드로 잎 색만 잡은 사진
그냥 너 여기 살아라...
무싱이도 참 이쁘고 잘 자라는 속 안썩히는 식물인데
이쁘고 잘 자라다보니 너희는 신경을 못 쓰고
오히려 잘 못자라거나 문제있는 애들만 매일 들여다보는....
왠지 부모님 마음이 느껴졌다...
재미없는 무싱이 이야기 끗
신경쓰이고 속썩이는 녀석들도 이쁘고 신경덜써줬는데 알아서 제 살길 찾아서 이쁘게 크는놈들도 이쁘고..식물이 이래서 다 이뻐
맞아 다 이뻐... 큰일이야 자꾸 늘어나.... ㅠ
그것이......싱고니까.....끄덕.... 신경을 써줘서 케어해줘야 하는 넘들도 있지만... 어느 하나 안 이쁜 넘들이 있을까... 그저 아픈넘들이 눈한번 더 가는게 인지상정인거지.... 그래도 그 자리에 있어주니 을매나 고마워..... 그리고 이쁘구나... 한번 해주면.....싱고는 만족해 하지.... 여름이였다....
맞아 아픈애들이 눈한번 더 간다는거... 안아픈거만해도 어디야 ㅠ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무던해서 더 내팽겨뒀는데 돌아보면 참 미안하고 예쁜애들이 있어. ㅎㅎ - dc App
그니까.. 얘가 딱 그래 사온 것도 사실 첨에 맘에 들어서 사온게 아니었는데 막상 가져와보니 이쁘고 키우다가 그냥 구석에 놔두고 물도 잘 못준거 같은데 또 잘 크고 무늬도 잘 내주고 하는거 보면 뭔가 미안하네 ㅠ
ㅎㅎ 쟤도 집사맘 알거야! - dc App
나도.. 무늬 싱고 컷팅하고나서 줄기 못나게 길게자라서 내팽겨뒀는데 요즘 보니 무늬도 이쁘고 참 잘자라있어서 기특함 근데 같이 합식한 삽수들은 안자람.. - dc App
알아서 잘크는 애들 너무 이뻐. 대충 키웠는데 혼자 공부해서 서울대 간 효자 둔 부모가 이런 심정일까 싶음
봄에 수경으로 살려놓은애들 삽목한거 여러촉 있는데 여름내내 얼음이야 ㅠㅠ 피같은 여름에 하나두 못크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