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유로 어쩌다 보니 깡시골에 이사를 왔다.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보이는 '무슨무슨마을 비석'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있는 그런 마을에.

집이 10채 남짓 되는 리얼 깡시골.


단독주택은 집 주변의 공터가 사유지로 생활 반경을 넓게 쓸 수 있다.

화분을 밖에 내놓아도 된다는 점 때문에 절제하던 식쇼 봉인이 풀렸고.

식쇼한 애들은 포트채로 며칠간 키우다 날을 잡고 분갈이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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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밖에서 분갈이를 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어 밖에서 해보기로 했다.

야외 분갈이의 장점은 흙이 실내에 날리거나 유실되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고.

단점은 생각보다 많았다.


농사 일도 마찬가지이지만 한낮은 뜨겁고.

저녁은 해가 빨리 지고 모기가 극성이다.

어제 저녁에 잠깐 분갈이 하면서 20번 정도는 물린것 같아.

모기에 물려서 죽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밤은 어둡다.

별이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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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갈이 해야 할 수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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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조한 작업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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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트에서 식물을 빼낸 후 물로 씻어내 흙을 조금 덜어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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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너무 길어서 조금 잘라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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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도전하는 퓨전 화이트.

단지 꺼내기만 했는데 세 촉으로 나뉘어 슬릿분으로 옮겼고.

온전히 꺼내진 한개는 토분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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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오래 미루다 분갈이 된 수국이들 (별 / 미스 사오리x2 / 만화경 / 옹달샘 / 미카의 물떼새 / 치쿠의 바람)


미스 사오리 앞 녹색 토분에 있는건 은하수 수국인데 오자마자 시들어서 방치했다.

혹시나 살아나지 않을까 했는데 가망이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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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 날.

당근에서 데려온 무늬 싱고니움을 드디어 분갈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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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점프를 하듯 봉 없이 스스로 오르던 무싱이.

이미 휘청휘청 쓰러져 줄기가 꺾일 정도라 선반 구석에 기대서 어떻게든 버티는 중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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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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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분채로 받아온거라 내부는 처음 보는데.

펄라이트랑 바크가 80%는 되어 보이고.

상토는 거의 없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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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하나의 길이가 어마어마하다.

자르진 않고 돌돌 말아서 넣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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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태우는건 처음이라 이게 맞나 가늠해 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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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더 팟이라 안정적으로 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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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한 현지 느낌의 느낌으로. (사실 잘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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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 두 개를 미리 준비했다.

시험 삼아 올려봤는데 안정감 있게 조립돼서 그대로 두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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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마, 란타나,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오른쪽 끝에 아메리칸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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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덱은 심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흙이 아주 잘 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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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토분 로고가 찍힌 방향과 반대로...잎이 등지게 식재됐다.

시간이 좀 지나 흙이 굳으면 살살 돌려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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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블루.

마티아스 사장님이 서비스로 챙겨준 푸른빛 도는 베이글 유약팟에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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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약팟 자체는 이쁘지만 어울리는 식물이 딱히 떠오르지 않아 보관만 하고 있었는데.

아메리칸 블루를 심을 인연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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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마도 두 번째 도전인데 아직은 정이 가질 않아서 슬릿분으로 대충 옮겼어.

나중에 갈색이나 크림색 독일 토분에 옮겨야지.

율마는 왠지 독일 토분 모양이 어울리는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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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분갈이 했던 반딧불이 아이비와 토끼풀.

포트 상태로 제법 오래 방치했더니 처음에 비해 다섯 배 정도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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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아이비 포트에 토끼풀 씨앗이 숨어 있었나봐.

어느 순간 새싹이 솟아오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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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분을 구매할 때 처음 구상했던 게 퓨전 화이트를 심는 거였는데.

호말로메나 선샤인이 한 번 사용한 후에 퓨전 화이트를 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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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등분 됐던 퓨전 화이트들.

살지 말지 몰라서 슬릿분에 심어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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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브팟 매장 오픈 당시에 구경 갔다가 구매한 사막색 실린더팟.

무싱이나 콜레우스 컴뱃을 심으려고 했는데.

무싱이한테는 토분 사이즈가 작았고, 콜레우스 컴뱃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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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무난하게 맞는 화분을 갈아입힌것 같아서 뿌듯하다.

그리고 화요일 정도에 또 식쇼한게 온다...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