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퇴근 후 집에 들러 가족과 함께 안산에 있는 갈대습지공원을 찾았습니다. 습지공원의 개방 시간이 오후 4시여서 시간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점심도 건너 뛰었죠. 서울 반포에서 안양 집으로, 집에서 안산으로, 예전에 안산의 사리포구를 몇 번 갔던 기억을 더듬어 어찌어찌 습지공원에 도달했답니다. 가기 전에는 시화호가 먼 발치로 보이는 광활한 갈대밭을 연상했으나 안산의 해안로에서 얼마 들어가지 않는 것을 보고 그런 기대는 버렸습니다. 시화호의 가장 안쪽이어서 예전에 작은 산들의 굽이 속에 있는 개펄과 수로 지역이었기 때문에 사방이 낮은 산과 도로 등으로 낮게 막혀 있는 곳이었습니다. 습지공원 탐방로에는 군데군데 꽃들을 심어 놓았고, 갈대습지가에는 익숙한 야생 들풀과 꽃들이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몇 마리의 큰 물새도 보았는데 경계심이 대단해서 사람이 볼 수 있는 가장 먼거리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뱀조심 표지와 뱀허물을 보면서 탐방을 했는데 정확하게 4시가 되니 모두 나가게 하더군요. 가기 전에 수자원공사에 4시인 이유를 물어보았는데 그 대답은 생태계보호를 위해서랍니다. 4시, 5시, 6시가 생태계보호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는데.....어쨓든 나와야만 했습니다. 사실은 나올 수 밖에 없었는데, 왜냐하면 더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였지요. 안산에는 경기도에서 꽃을 피운 실학의 스승 성호 이익의 묘소와 기념관이 있는데 그곳을 가야 했거든요. 그리고 또 오이도에 가서 일몰을 담을 계획도 있었습니다. 성호 이익의 묘소와 기념관은 식갤분들이 한 번 모이셨던 안산식물원 곁에 있습니다. 안산식물원이 성호 이익을 기념하는 성호공원 내에 있는 것이지요. 묘소를 둘러본 후 시간이 늦어 사리포구를 가기로 정했으나 시화호 이후 매립지를 넓히면서 많은 어촌과 개펄이 없어져 사리포구도 없어지고 그 자리에 호수공원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이도로 방향을 잡았으나 시간이 늦어 중도에 달풍경이나 담은 후에 귀가를 하였답니다. 옛 추억의 서정적인 곳은 모두 없어지고, 팽창하는 인간의 집단적 욕망과 도시공간의 가장자리에 타협의 산물로 조성된 인공습지가 그 추억을 대신하는 서글픈 마음을 안고, 아스팔트 곁의 콘크리트 둑에 기대서 변함없이 갈대와 수로와 낮은 산들을 비추는 저녁달을 화면에 담는 반나절의 여정이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 송구하군요.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아, 안산에 가시면 가능한 한 길을 묻지 마세요. 상세한 지도로 미리 숙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상상에 맡기겠습니다.
1. 아주 더러운 물 속에서도 잎이 비단결 같은 부레옥잠.....부레옥잠 있는 곳에서부터 습지공원 탐방을 시작하는데 이곳에서만 악취가 납니다.
2. 갈대습지 사이 사이에 갈대가 없는 곳이 있습니다. 물 색은 시화호의 가장 안쪽이므로 가장 검은색입니다.
3. 갈대습지 가장자리에 있는 초지에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러가지 들풀이나 덩굴식물들의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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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중앙통로 양편으로 갈대습지가 있는데 한 쪽 너머에는 시화호 안쪽의 수로가 큰 하천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습지공원에서는 시화호의 일부임을 느끼지 못합니다.
6. 시화호 갑문을 열어 바닷물을 섞지 않았다면 시화호는 모든 생명들에게 오직 한 가지만을 가져다 줄 죽음의 호수가 되었을 것입니다.
7. 수로의 갈대
8. 하늘풍경 속에 담아본 갈대
9. 하늘풍경 속에 담아본 ??꽃
10. 흰해당화.....해당화를 많이 심어 놓았는데.....지금은 대부분 시들시들합니다. 열매 열린 해당화가 많습니다.
11. 해당화 열매
12. 마타리가 있는 하늘풍경......갈대습지공원은 넓기는 하지만 풍경의 스케일이 좁습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조금 멀리 높이 보이는 자동차도로, 빙 둘러있는 야산, 아파트 공사 현장, 토지정리 사업현장으로 완전하게 막혀 있습니다. 시화호의 가장 안쪽 부분이고 안산 신흥 개발지역(모두 매립지입니다)과 이웃하고 있어서 시화호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막힘없는 광활한 갈대밭을 보려면 화성쪽 우음도 가는 길에 있는 시화호 최대의 갈대군락지가 좋습니다. 공룡알화석지도 있구요.
13. 오른 편에 보이는 나무로 만든 인공통로를 통해 습지 안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14. 인공적으로 조성한 공원 같은 구역입니다. 풍경을 넓게 잡으면 저렇게 아파트 공사 현장이 잡힙니다.
15. 갈대습지 공원의 오른편 전경.....블록길을 사이에 두고 양편으로 갈대습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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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반월공단의 뚝방길에서 담은 넓어져 가는 시화호 수로의 이른 밤 풍경......오른 쪽으로 계속가면 시화방조제(대부도 가는길)와 오이도 가는 길을 만납니다. 왼쪽으로 가면 갈대습지공원 진입도로를 만납니다. 달을 찍으려고 촬영한 것입니다.
와...사진과 함께 기행문을 읽은거 같네요. 자세한 설명과 멋진 사진들이 너무 좋네요. 멋진 사진들 즐감했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묵자의 꿈님 안녕하세요~ 요즘 \'안산습지공원\'에 가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멋진 사진으로 보여 주시는 그 곳에..꼭 가 보고 싶어집니다..감사히 보았습니다~ ^^ 편안한 밤 되세요~ ^^
님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역사가 함께 하더군요. 성호 이익선생은 실학의 대가로 알고 있지요. 그 분의 일을 마무리 지은 분은, 제자 이신 순암 안정복님 이시라 하고요. 늘 그림에 자상한 설명을 하여 주시니, 님의 곁에 있었던 듯 하는 마음이 드네요. 좋은 그림에 설명 글 잘 보았습니다! 님이여~ 변함없이 건강 합시다! ^^*
또 한편의 다큐를 보는 듯합니다...습지공원을 마치 다녀온 느낌이 들도록 올려주시니...이미 다녀 오신분들께서 보신다면 아뿔싸 하는 장면도 있을 듯 합니다...
님 덕분에 습지공원을 간 것보다 더 많이 느끼는 착각이 듭니다^^ 마지막 샷 풍경은 저를 나잇커피 한 잔 하게 만드네요^^ 감사와 존경을 드리면서 느을 행복하소서~~!!
님이 멋진 사진을보니 이젠 확실히 가을인것 같네요 음악 처음에 깜짝 놀랐네요..^^*.
안산습지공원에 다녀온 듯 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무거운듯 하면서도 오히려 정감있고 흔한듯 하지만 귀하게 여겨지는 독특한 님의 그림들!..항시 기쁘게 감상합니다!.. 편안한 밤되십시요!!..
조금 돌다와서 간단하게 답글 답니다. //BJ님,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야기야 쓰자면 한이 업겠지만, 사진이 중심이고 또 읽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스크롤 품이 더 들어가므로 많이 스기는 어렵네요. 그래도 좀 길었던 것 같아요. //와우님, 안산 갈대습지공원에 많이들 가신 것은 아니구요. 안산에 사시는 한 두분이 가신 것 같아요. 아참 여행은 잘 하셨는지요. 그리고 오랜만에 뵈니 반가워요.
다우리님께서 식물과 관계없는 부분을 항상 먼저 이해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은 안내는 되었겠지요.....건강하세요. //소원님, 고마운 말씀을 남겨주시니 감사하구요.....아직 습지공원 다녀오신 분이 한 두분 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그리 매력있는 탐방지는 아닌 듯 합니다.
주말은 잘 지내셨는지요. 어제는 참 반가웠습니다. 습지공원은 어느곳이나 그 구성이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도 비교적 단순할 것 같습니다. 달 사진 아래의 야산 뒷편이 시화호의 가장 넓은 부분입니다. 밤커피 향 속에 좋은 시간 되시구요. //갈매기님, 말씀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시구요.
저기에 몇 장면 곁들이면 습지공원 소개에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물론 사진은 별개지만요. 좋은 시간 되시구요. //나날그린님, 항상 마음으로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그런 평을 남겨주시니 어덯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런지요. 좋은 꿈이 있는 행복한 밤이 되시기를요.
모기는 없었는지요? 그기는 자전거 타기가 좋겠더군요. 다만 자원재생공사에서 악취가 날아와서 괴롭지만. 멋진 사진 잘보고 갑니다.
앞으로 안산습지공원은 안가봐도 될거 같습니다~ ^ ^ 소상히 이렇게 담아주시고 설명해주셔서 마치 다녀온 듯 한 느낌입니다.. 좋은 꿈 꾸시길 바라면서 물러갑니다~
굼님 다녀오셨군요 하늘배경으로 서있는 갈대가 멋스럽네요 노을사진도 담아오셨겠지요 ..기대됩니다 ㅎㅎ 11월즘에 가봐도 좋을것 같다는 느낌이네요 오늘도 멋진사진에 감사하며..좋은하루 되시길...^^*
그날 오프라도 햇어야 하는데... 습지 공원 측에서의 답변은.. 자기들 편리하게 만들어 놓은 거라고 봅니다. 새를 이야길 하는데.. 오후 4 시 넘어서 새들은 그럼 휴식만 취하나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드라구요. 아마 어느 조류 학자가 그런 이론.. 오후4 시 넘어선 새들도 쉬어야 한다는 글을 올렷나 봅니다. 가을이라면 모를까.. 한 여름에 4 시에 문을 닫다니...
묵자님 습지 공원의 이모저모를 아주 알뜰하게 보여주셔서 마치 내가 다녀온듯합니다...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