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알바생 거미
· 일꾼 들였어

어제 념글 간 거미를 기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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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하지만 나름대로 집 지은 거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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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셀에게서 뺏은 벌레도 먹고 음 좋쿤 하고 있었는데
내가 실수로 집 부셨나봐... 집이 한 줄이 되어있더라구...



" 이게 뭐조...? 세 들게 해준다매!!! 해준다매!!!! 보증금 내놔!!!! "



죄송... 해요... 다시 지으세요... 어쩔수없죠 뭐...

집 망가져서 앗 여기는 위험해 다른 곳에 집 지어야겠다 하고 도망 갈 줄 알고 정들었는데 가둘까...? 생각도 하고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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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도 이대로 끝...? 인가 싶었는데 다시 짓더라 진짜 다행이야 ㅠ 폰 들고 호다닥 들고갔지. 처음부터 찍진 못하고 거의 다 지어갈때 즈음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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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슥 자리 잡고 실 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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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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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뽑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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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걸고 이거 반복이더라고. 진짜 작은데 다리 뽈뽈 움직이면서 만드는거 진짜 커여웠어. 진짜 야무지게 지어

동영상으로도 찍어봤는데 진짜 초점 맞추는거 사진에 비해 배로 힘들더라 후... 근데 동영상이 더 커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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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집은 부수지마세요... 부수면 다른 곳 갈거애요... "



그렇게 완성 된 새 집! 진짜 거미 사진 찍기도 힘든게 거미집 찍는건 더 힘들어...

이전 집은 마약한거 마냥 지어놨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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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뭔가 보면 엉성했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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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 "



이전 집은 약하고 지은건지 아니면 이번엔 한번 지어봤다고 경력자 된건지 아무튼 좀 더 좀좀하고 이뻐

그리고 이전 집 보다 좀 더 위에 지었거든? 그래서 스탠드랑 더 가까워져서 사진 찍으면 역광으로 이쁘게 찍히더라. 조금 멀리서 보면 별 같이 보여

또 책상이랑 침대에서도 잘 보이는 위치야 ㅋㅋㅋㅋㅋㅋ 사실 집 새로 짓는거도 책상에서 도망갔나 슥 봤는데 움직이길래 호다닥 가서 찍은거야

또 선풍기 침대 쪽으로 틀면 식물들도 흔들흔들거린단말야. 침대 옆이 선반이거든. 그래서 그런지 선풍기를 키니까


"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



엄청 흔들거리더라...? 물론 거미집 부서지진 않겠지만 내가 불안해서 선풍기 고개 좀 더 침대 쪽으로 돌려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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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알바생이 또... 생겼어요...?

용꼬리 자란거 사진 찍는다고 들었더니 오 ㅈ됏다 오 응애? 이랬는데 보니까 다리 긴 친구가 있더라고

뭐 하다가 거미 보면 죽이기보단 그냥 식물 쪽으로 던져놓는단말야. 벌레 있음 잡아먹어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래서 그런지 요 며칠 동안 선반에 거미줄이 좀 있어서 응애...? 이랬는데 응애는 아니고 진짜 거미였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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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거미줄과 함께 자라고 있는 용꼬리 보고가

다음 집은 부수지않을게요...



" 이번 한번만 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