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착한 아들임)
집 샀다고 3달전에 부모님이 지방에서 인천까지 집들이 오셨는데
집으로 돌아가던 날 다육 엄청 싸게 파는 단지 있다고 꼭 가야한다고 해서 갔었어.
근데 거리도 25분 정도 걸리는 곳이고 아버지랑 나는 관심도 없어서
40분 정도 땡볕에서 그냥 기다렸거든..
근데 고작 사신게 제일 싼 3천원짜리 3~4개라서 어이가 없더라구. 5만원짜리 좋은 것들도 있더만..
키워서 동네 당근마켓에 팔면 얼마 남으신다나...
아니 기름값도 안 나오는 그거 사자고 아들이랑 아버지랑 기다리고 하는게 맞냐고 좀 면박을 드렸거든..
이날 주차하느라 차도 좀 긁어먹었고.
근데 이번에 명절에 집에 올때 또 그거 몇개 사오라는거야.
명절에 차 막히지 않게 일찌기 가려고 했는데 그거 사려면 최소 1~2시간 더 걸리기도 하고
저번에 알아들으시게 설명 드렸다고 생각했는데 또 그러시니까 너무 짜증이 나서
아니 자식이 싫은 티를 내면 좀 알아들으셔야지. 나도 요즘 힘들게 사는데 너무 자식 생각 안하시는거 아니냐고
울컥해가지고 화를 많이 냈어.
형제가 4명인데 그중에 내가 평소에 제일 부모님 신경을 쓰긴 하거든.
작년에 냉장고랑 식탁도 사드렸고..
내가 부모님 신경 쓰는건 돈 들거나 해결하기 어려운 일 해드리는 거지.
엄마 취미까지 내가 명절에 챙겨야 되냐고..
엄마도 평소에 화 안 내던 아들이 그러니까 그냥 막 미안하다 하시더라.
여튼 식물갤에 안 어울리는 글이지만 마음이 영 안 좋아서 적어봤다.
그냥... 이런 소소한거 사드려도 좋아하시는구나.. 가끔 몇개 사드려야겠다 하고 좋게 생각하고 넘기면 안될까...?? ㅜㅜ 니 마음도 이해 가고 어머니 마음도 이해가 가서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안좋다...ㅜㅜ - dc App
늙은 어머니가 점점 눈치도 없어지고 거지마냥 시장에서 하자 있는 싼 물건만 고르는 그런게 너무 싫었다 ㅜㅜ
엄마 부탁 들어주고 제일 잘 챙겨주는건 너뿐이라 엄마도 모르게 의지하셨던건 아닐까? 너 말대로 화 안내던 아들이 그런 말 하니까 많이 놀라고 미안한마음이 크실거같아... - dc App
하자 있는 아이들 데려와서 예쁘게 잘 키우고 몸집까지 불려서 당근에 내놓고 하면 얼마나 뿌듯하고 기분이 좋으시겠어 ㅜㅜ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구...ㅜㅜ 으아앙 슬퍼 - dc App
사는게 팍팍한갑네 다들 힘들때라 위로밖에 못하겠다 힘내라
갤러가 엄마 취미챙겨주면 좋아하시지않을까 ㅜㅜ..
집에 가면 엄청 이쁘고 비싼 다육도 많이 있어.. 그런거면 오히려 사갈수도 있지. 근데 그게 아니라 당근에서 싸구려 키워서 팔아먹으시는게 재밌다는 거야.
식물은 비싼게 좋은게 아니라 가장 마음에 든게 좋은거야.
어머니도 많이 놀라셨을거 같은데 소소한 취미같은거니까 그래도 너무 많이 뭐라하지는 말구… 갤러 마음도 이해가 되고 어머니 마음도 이해가 되네 힘내자!! - dc App
나두 근데 이해간다 ㅠㅠ 내가 그래도 챙겨주는 아들이다 싶고 다른 애들도 이만큼은 해줘도 될 거 같은데 이걸 다 나한테만 기대네 싶은.. ㅠㅠ
다른 자식놈들이 제일 나쁜 놈들임.. 하다못해 인터넷에서 3~4만원짜리 사는것도 다 나한테만 시키심. 돈은 보내주시고
요즘인 인터넷 쇼핑몰도 식물 안다치게 잘 보내줘 몇천원짜리면 파는 곳 많을테니까 다음엔 결제해서 어머니 집으로 배송해드려
솔로몬이세요? ㅎ 너무 좋은 정보 감사
어머니 취미니까 비싸고 좋아보이는거보다 어머니 좋아하시는걸루 챙기자
울 부모님이랑 비슷하네...ㅋㅋ 우리집도 항상 식물사러 데려가면 자그마한 다육이 몇개사가지고 오심...ㅋㅋ 부모님한테 가구 마련해주는거 대단하다 생각함 근데 부모님들이 나이가 들면 사소하게 공감해주는것도 은근 좋아하시더라 식물 사오는것 까진 아니더라도 부모님 취미에 조금씩 같이 이야기해주면 그것도 더없는 효도라 생각함
갤러맘 이해해.. 괜찮아 잘했어. 서로 조심하는게 맞는거지. 다음에는 너가 그냥 2000~3000원짜리 다육 한두개 사서 가면 풀리실거야. 그리고 다육이는 싸다고 무시하면 안된다ㅎㅎ 구려서 하자 있어서 싼게 이니고 워낙 번식이 잘되는 식물이라서 ㅎㅎ 다육이 최고 장점이야
나두 다육이 좋아하지만 몇만원짜리보다 몇천원짜리가 진심 더 이쁘거든 그런 저렴한거 사서 키우는 재미도 있고..이해 안가겠지만 어머니는 그런 소소한 부분에 재미를 붙이셨나보다 하면 될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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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말은 아니지만 부모 자식도 서로 이해해야하는 거지 자식이라고 무조건 부모 이해해야 되는 건 라니라고 봄. 그런 의미에서 어머니가 자식 힘든거 모르는건 자식 입장에선 섭섭할 수 있다고 봄.
ㅠㅠ 가족간의 뭔가가 있기때문에 3자가 뭐라 잘못했다 못했다 이런 말은 못하지만 마음이 안좋기 때문에 이런 글 올리신거라 봅니다 추석때 따로 어머니 식취미 하시라고 따로 돈봉투라도 드리면서 엄마 죄송했어요 하고 하시면 또 풀어지지 않을까 하는 오지랖의 댓 남겨 봅니다
귀찮은 발걸음을 했는데 흔해빠진 저렴한 다육이들을 산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어머니께서 그것들을 길러내고 당근으로 파시면서 다른 사람들이랑 대화도 하고 겸사겸사 작게나마 돈을 버시는 것이 즐거우시구나, 라고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싶어. 그리고 흔하고 저렴한 다육이들은 인터넷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는 거 꼭 알려드리고.
나도 글쓴이처럼 내 형제중에서 제일 먼저 나서서 엄마가 필요하다는 간장같은 자잘한 것부터 가전가구까지 온갖 것을 챙기는 쪽이라서 글쓴이가 어떤 심정인지 공감은 가는데, 엄마랑 이야기 하다 보면 고마움을 크게 느끼는 부분은 그런 금전적인 부분보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짜증내지 않고 몇 번이고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부분이라고 하더라고.
화 냈으면 이제 다육이 사서 가자 꼭 엄마가 말한대로 시장까지 가지 않아도 괜찮잖아 동네 꽃집 가서 사구 엄마한테는 그냥 시장 가서 샀다구 그래 그럼 너도 덜 귀찮고 엄마도 행복하고 모두가 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