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에게 성추행당한 후 퇴사해서 번아웃과 우울증이 심하게 왔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심지어 제가 제 반쪽으로 생각하던 식물에게 물 주는것도 도저히 못하겠어요.
식물을 바라보지도 못해요 요즘은. 생각하기도 싫고 해야된다는건 아는데 간단한걸 못하겠어요. 뭔가 예약하는거, 뭐 해야되는것도 지금 손에 안잡힙니다.
나중에 해야지..하면서도 결국 못해요. 나약해지는것같아요.
점점 허우적대면서 식물이 죽어간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고통스러워요.
대신 물주는 업체라도 찾아보고싶은데 없네요...너무 슬픕니다.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물주는건 당근에 사람 구한다고 올려보시고 본인은 상담을 받아야죠. 여성긴급전화 상담 이런거 검색하면 나와요. 난 안해봐서 잘은 모름.
나랑 비슷한 상황이어서 댓글 남겨 난 어릴때(20살초반) 심한 정신장애가 있었는데 이걸 받아주고 이해해주던.. 애인이자 친구가 자살을 했었어 식물 선반을 바라보면 누가 나한테 니 마음이 어떻건 해야 할 일은 하라고 소리지르는것 같아서 쳐다볼수조차 없었고 물을 안주고 습도관리도 안하니 내가 가장 아끼던 칼라데아들부터 바삭하게 말라죽더라
그래도 아무런 감정이 안들고 슬프지도 않았어 남들이 나아질거라고 아무리 말해도 들리지도 않았고 누가 어떤 말을 해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온갖 자살시도까지 하면서 진짜 삶의 나락까지 갔던거같아 시간이 지나면서 난 정말 고마운 친구를 만나서 그때의 슬픔은 조금 잊게 되었는데 거의 한달이 넘도록 방치해서 난리가 난 식물 선반에
필로들이랑 스킨이 아직 살아있더라 .. 심지어 신엽도 낸 상태였음 그 때 이후로 가장 좋아하는 식물이 스킨이 됐어. 내가 하고싶은말은 지금 너무 힘들고 이런말이 믿어지지 않겠지만 진짜로 언젠가는 나아질거고 생각보다 식물들은 묵묵히 니 옆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있다는거야 너무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
신엽이 얼음 꽁 해서 도저히 펴지지 않을것 같아도 언젠가는 잎이 펴지고 쑥쑥 자라나는것처럼 감정도 그렇게 될거야 정 너무 죄책감이 들고 괴롭다면 신경 조금 덜 써도 되는 저면관수라도 해두자 식물은 생각보다 강인하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그거에 죄책감 느끼면 점점 더 식물 키우기가 싫어질거야
나는 말을 잘 못하지만.. 그거 식물들 물안줘도 뭐 어때 갤러먼저 기운차리고 나서 일이지.. 그 나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그 일이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것들 말하기 싫어서 상담은 받기 싫었거든 그렇게 근 10년 가까이 지내다가 몇달전에 주변사람 힘들게 하는 내모습에 퍼뜩 병원가서 약타먹었거든? - dc App
정신병원이라 좀 가기 무서웠는데 병원가면 사람 겁나많고.. (예약이 힘들정도) 연령대 진짜 다양함ㅋㅋㅋ그냥 내과같아.. 어느날 기운이 조금 나면 다녀와봐도 좋을 것 같아~ 난 뭐 카운셀링 이런거 하기 싫어서 상담이나 의사선생님 질문은 내가 거절하거나 둘러대답하고 약만타서 먹었는데도 10년을 앓은게 몇 달 만에 완치됨 - dc App
병원가기 전에는 무기력증에 마비증도 비슷하게 오고 온몸이 아프고 하루 종일 누워있었는데도.. 지금은 몇시간동안 식물들 만지고 청소하고 잘돌아다님 이런거 보면 정신이 나약해서 아파지는건 아닌거 같아 감기걸리듯 병이 걸린거지.. 좀 쉬고 힘내자~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