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속은 언제나 포근함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두려움이 앞선다. 어릴적 처음 수영을 배우며 느끼던 공포감, 보일과 샤를의 법칙을 배우고 처음 잠수를 할 때의, 바다속의 그 깊고 검푸름의 두려움을.... 새삼 지금에서야 느끼는 이유는 무얼까??? 나의 작살이 여름의 계곡과 바다를 누비며 예리함에 느끼는 희열,   무궁무진한 바다속 자연들은 늘 나만의 할애 된 공간이였다. 전복, 해삼, 멍개, 문어 그 바다속의 전리품을 뭍 사람들을 황홀하게 만들었습니다. 문득 어느날, 나를 먼저 발견한 문어가 그 큰 눈으로 바위뒤에서 나를 응시할때, 갑자기 몸이 굳어 버렸다. 나보다 큰 문어를 수 없이 잡아 왔건만, 슈트속 모든 털이 곤두 서며, 나는 두려움에 사로 잡혀 꼼짝을 할 수 없었다. 말뚝만한 숭어가 작살에 꽂혀 전해오는 그 희열의 느낌도 .... 처절한 절규처럼   나를 비참하게 만들다니...... .....나는 한동안 바다속을 갈 수 없었다. 지금에서야 바다를 바라보면, 바다도 인생과 흡사하다는 것을 느낀다. 가면 갈 수록 어렵고, 살면 살 수록 깊어지는 것을 보면... 아무리 왔다가 가는 것이지만, 빈 손으로 갈 수는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