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이따금 산책을 나가면 곧 해가 저무니 저녁해가 아예 산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숲 속에 있다가 돌아오게 되네요. 바라볼 수 있는 하늘은 좁고, 높은 곳에서 사라지는 해라 모습을 감출 때까지 이글거리니 특별하게 석양빛을 담으려 하지는 않지만 산책의 마무리로 노을 속에 꽃을 몇 번 담아 보았습니다. 엊그제 태풍 지난간 날에는 다른 지역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집으로 돌라오는 길에 먹구름 사이로 갑자기 해가 보여 인근의 큰 저수지로 걸음을 옮겼는데 해는 두꺼운 구름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그래서  어둡고 짙푸른 하늘 아래서 저멀리 백로들이 저녁놀이를 하는 것만 보고 왔지요. 그 때의 느낌을 저 아래에 잠시 한 편의 시로 써 보았습니다. 모두 즐거운 밤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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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밤의 꽃

5. 어두운 저녁의  고요함에 대하여 테마 사진1

어두운 저녁의  고요함에 대하여

희미하게 부서진 하늘빛 구름 사이로 흩뿌려지면 너울너울  물 위로 살며시 내려 앉는다. 반짝이는 하늘빛 조각들 물결의 일렁거림에 하나로 화답하니 하늘은 물결이 되고, 물결은 하늘이 된다. 구름 가득한 저녁의 백로는 반짝이는 하늘빛 조각들의 유혹에   물결 위에 나래를 접는다. 하늘빛 조각들은 물결 따라 반짝이고 고요한 물결은 하늘 빛 따라 일렁이니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결인가. 큰 바람 한 번에 하늘 빛 조각들   물결 속에 숨어 버리고 화들짝 놀란 백로는 그제사 물결임을 알고 어둑한 하늘로 날아 오른다. 하늘 빛은 희미한 흔적이 되고 물결은 고요한 어둠에 묻힌다. 그리고는 저녁 백로의 안식.

6. 테마 사진2

7. 테마 사진3

8. 테마 사진4

9. 테마 사진5......하얀 점들이 백로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