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시간이 짧아져서 그런지, 귀가 후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다 보면 금새 깊은 밤이 되는군요. 갤러리를 만드려고 왔다가 갑작스럽게 엉터리 시 한편을 써서 붙였습니다. 주말에 좋은 시간들 가지시기를......^^

  가을 이야기

  가을은 숨바꼭질을 하는 철부지 아이들처럼   갑자기 터져나오는 재채기처럼   알지 못하는 사이에 느닷없이 나타나   '날 잡아봐라'라고 종잡을 수 없게 소리 높이고는   개똥철학의 낭만에 빠지도록 마음을 흔들어 놓고는   침묵처럼 조용히 숨어드는   흔들린 마음을 지켜보며 짖굿게 즐거워 하는   엉큼한 개구장이 계절입니다.   고약한 취미를 가진 당혹스러운 계절입니다.     그러나 가을을 미워할 수는 없습니다.   엉큼한 숨바꼭질에도, 짖굿은 심술에도   우리를 오래 끌어들이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장난의 법칙이라도 있는 듯 우리가 힘들만하면   아름답고 맑은 빛과 색의 노래를 들려주어 위로하고는   정작 가을 자신은 미궁에 빠진 술레가 되어   끝없는 윤회의 숨바꼭질을 위해 길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1. 여뀌와 어리연꽃 연못 풍경

2. 코스모스가 있는 작은 풍경

3. 작은 가을 풍경1

4. 작은 가을 풍경2

5. 무리지어 피어나는 고마리

6. 빛의 정원1......박각시의 비밀 정원

7. 빛의 정원2......저녁 햇살에 생동하는 물봉선

8. 덤 사진......박각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