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은 말 그대로 바닷가에 피는 국화입니다. 그래서 ‘해변국화’라고도 합니다. 해국은 영양분이 넉넉한 토양보다는 바닷가의 깎아지른 척박한 바위 틈을 오히려 더 좋아하는 괴팍하고 특이한 꽃입니다. 가파른 암벽을 끼고 이어지는 해안가는 검푸른 바다와 잿빛의 칙칙한 암벽만이 시야를 가득 채우지만 살풍경하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파도가 연신 밀려드는 바닷가의 돌무더기에서 분홍색 감도는 연보라 꽃빛 선명한 해국이 소금끼 머금은 강한 해풍에 흔들리면서도 그윽한 향기를 내뿜으며 무리지어 피어 있기 때문입니다. 경북 울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