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산책길에 나서서 무언가 담아보려 하지만 요즘 해가 너무 짧아져서 이미 어둑어둑하니 꽃을 촬영해도 맨손 떨림 대문에 어느정도 셔터속도를 확보하려니 사진이 너무 어두워 올리기도 마땅찮네요. 담을 꽃도 별로 없고 항상 구름까지 가득하니 저녁 해와 꽃을 함게 담으려는 구상도 도저히 실행이 안되네요. 지금 비오는 흐린 날이지만 그래도 한 낮이니 구절초를 담으려 갈까 합니다. 위 구절초는 어제 담은 것인데 제 작화 의도와 상관 없이 어두워요. 층꽃은 어둑한 날씨와 관계없이 꽃 안을 하나의 세계로 보고 꽃술들 사이를 안개가 휘감고 있는 느낌으로 어둡고 흐리게 촬영한 것입니다. 저는 사진만 올리고 뒷동산 갑니다. 물기 머금은 구절초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오후 늦게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