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를 했으니 담아 온 구절초 사진들로 갤러리를 꾸밉니다. 그리고 구절초 외에 몇 가지 사진을 더했습니다. 여기에 붙인 시는 구절초가 소재인데 지난번 벌초하러 갔을 때의 경험을 담아 지어본 것이구요. 배경 노래도 제목이 '구절초'입니다. 정말 구절초 일색이죠. 어린 시절부터 구절초와 익모초는 너무 친숙한 풀들이었으니..... 오늘은 무척 기분이 좋군요. 내내 쉬다 오후 늦게 가족들과 청계사(청계산 서남쪽에 있는 유서깊은 사찰)산책 겸 해물칼국수 외식을 나갔는데 청계사 아래 숲에서 노란물봉선 다시 예쁘게 담아 보았고, 너무 이글거려 곤란할 정도인 저녁해를 며칠 전부터 작심했던 어떤 구상과 비슷하게 담아 보기도 했습니다. 이 구상 때문에 매일 저녁 날씨에 신경을 쓰거나 뒷산에 헛걸음질도 했었답니다(17번 사진 참조) .....그런데 오늘 비슷하게 실행할 수 있었네요. 모두 좋은 밤 시간 보내시고 상쾌하게 월요일 맞이하시기를..... F 11 사용하시면 보기가 조금 편하시겠네요.

1. 한라구절초(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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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초 이야기

   증조할머니 무덤에 가득 자란 구절초    아버지는 아무 말씀없이 구절초를 모두 뽑아내신다.    아직 꽃도 못피운 구절초들인데    꽃망울들은 작게 모양을 만들었다.    차라리 무덤가에만 무리지어 있더라면    차라리 조금 일찍 꽃이라도 피웠더라면,    무덤의 풀들을 깍기 전에 항상 묵묵히 진행되는    웃자란 풀들이나 뿌리내린 작은 나무들을 먼저 뽑아내는    무덤을 위한 오랜 의식에 제물이 되지는 않았을 지도 모르지.    오랜 세월 우리 곁 들과 벌을 지켜온 소박한 구절초이기에    들국화라는 이름이 주는 정감어린 친근감 때문에    아버지는 무덤 밖의 구절초는 뽑지 않으신다.    무덤의 구절초는 어차피 무덤 단장을 위해 깍여나갈 일    말씀은 없으시지만 뽑아내는 구절초를 애틋해 하신다.      뽑아낸 구절초를 다려 드실 어머니도 그러실 것이다.    동구 밖 낮은 들숲에 소리없이 자라나    가난했던 이땅의 어머니들 속을 돋아주던 구절초    기나긴 세월의 역사만큼 의연하기에    얼마 후 구절초가 하얀 꽃들을 피워내면    황량한 무덤도 구절초 꽃울타리 속에 작은 화원 안의 쉼터가 되고    점차 갈색으로 메말라가는 산아래 들녁의 들풀들에게도    짧으면서도 기나긴 계절의 이별을 위로하는 마지막 축제가 되리.    아버지를 도와 구절초를 뽑아든 손에는 애틋함 넘어    구절초의 짙은 풀향기와 하얀꽃 들녁의 상상이 맴돈다.

4. 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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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참고사진.....바위구절초(전에 촬영한 것)

15. 덤 사진1.....??

16. 덤 사진2.....층꽃나무

17. 해를 담으려 뒷산을 달려갔지만 이미 산아래로....아쉬움에

18. 안개낀 날의 아침 해와 코스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