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연세가 많으셔서 이제 
요양원에서 지내셔. 

처음에는 모두 경황이 없어서 신경을 못썼는데

누군가는 할머니 집과 마당을 관리해야할 거 아냐?
그래서 가까이 사는 엄마랑 아빠가 들러서 
텃밭도 정돈하고 잡초도 뽑고, 생울타리도 관리하고 있어. 

사실 할머니가 거주하실 때도 아빠랑 엄마가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할머니가 심겠다는 냠냠이들 심기 쉽게 땅도 파고
할머니 키가 닿지 않는 곳의 능소화나 감나무 가지들도 잘라주고 했었지. 

그래도 그때는 할머니 마당, 할머니 텃밭- 이었어. 
할머니 스타일대로 구역이 나뉘고 꾸며져있었거든. 

할머니가 요양원으로 가시고 계절이 한번씩 바뀌고 나니
사철나무 생울타리, 울타리 앞에 심어진 온갖 색의 국화(할머니 생신마다 나랑 동생이 큰 국화를 선물했고 할머니는 그걸 마당에 다시 심으셨거든. )출입구 근처 능소화, 
좁은 뒷마당의 감나무는 다 그대로인데 어딘가 엄마와 아빠의 스타일로 바뀌어버렸네.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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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올 봄에 심은 막대기들. 엄청나게 자랐다. 

아빠는 올 봄에 막대기처럼 보이는 과실수를
몇 그루 사다가 심었고, 엄마는 엄마가 좋아하는 수국을 사다
국화 옆에 심었어.  그리고 엄마친구들과 함께 그 텃밭에선 자라본 적이 없을 채소들도 키우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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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키우는 채소들. 
상추는 나무가 되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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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노지 국화. (벽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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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텃밭 옆. 



사람이 늘 있는 건 아니니까 CCTV도 설치했더라. 
저번에 누군가가 마당에서 뭘 훔쳐갔나봐. 
생울타리 한쪽이 비어있는 구조라서 아무나 들어올 수 있거든. 

여튼 그래. 할머니 생신이 다가오니 생각이 났어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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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무도 국화 국화 뒤쪽에 심어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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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사진. 아빠가 이 집 지을 때 심은거라
엄청 자랐어. 처음엔 지금의 1/4 정도였던듯. 
할머니집 입구나무 ㅋ 파란기둥 옆이 능소화나무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