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찍 퇴근할 수 있어서 집 가는 길에 근처 공원에 들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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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입구 큰 화분에 심어진 맨드라미. 꽃 때깔이 좋은데 비해 

이파리 여기저기 구멍이 슝슝난 게 벌레를 먹은 건지, 균이 있는 건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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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무. 예전에 새빨간 걸 본 적 있는데 오늘은 주황빛인 게 아직 덜 익은 건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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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엽수, 일명 마로니에 열매. 사람들이 벌써 다 주워 갔는지 주위에 빈 껍질만 널려 있던데 잘 보니 알맹이 찬 게 하나 있어서

손으로 누르니까 껍질이 반갈죽 되면서 씨앗이 쏙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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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백목련은 이파리 모양이 목련이랑은 달라서 잎만 보고 다니면서 한참 찾았는데

올해는 씨앗이 일찍 맺히고 다 떨어진듯.


목서 향 맡고, 백목련 씨앗 있으면 주워 갈려고 간 건데 금목서는 비 와서 다 떨어졌고,

공원이 진짜 너무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뭐가 남아있는 게 없어. 완전 깨끗해. 

당장 근처에 은행나무 수두룩 한데 오늘 떨어졌을 법한 은행 몇 알 제외하곤 우리집 앞 가로수 한 그루보다 적어.


그나저나 저거 꽃눈 아닌가? 봄꽃이 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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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도 보이던데 가을은 가을인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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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칸타. 쟤는 이름이 진짜 안외워져서 식물찾기 앱으로 다시 찾아봤어.

쟤는 바닥에 빨간 열매 좀 굴러다니더라. 심으면 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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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박나무는 아직 열매가 익어가는 중.

이팝나무는 열매가 한창 굴러다녀야 할 땐데 이것도 싹 쓸어버려서 안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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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굴거리 나무. 목서랑 잎도 열매도 비슷하게 생겨서 얼핏 금목서? 하면서 설렜는데 아니었어.

바닥에 막 떨어진 열매 좀 굴러다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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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오동 꽃에 붙은 씨앗.

시조 같은 데서 벽오동 이름은 들어본 거 같은데 꽃 지면 저렇게 씨앗이 매달리는지는 첨 알았어.



더 보고 싶었으나 해가 져서 분간이 잘 안되고 배도 고파져서 사실상 빈손으로 그냥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