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준비물은 서둘러서 사야 한다.
기온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 배송도 늦어져서 속을 태우더라.
11월말쯤 일을 할 거라면 최소 보름 전에는 준비물을 사두는 게 좋아.
블루베리는 그냥 낙엽이나 털어주고 벌거벚은 채 겨울을 나고 국화는 말라버린 줄기를 자르고 복토만 해서 겨울을 나지만.
다들 노지월동이 잘 되는 줄 아는 장미는 의외로 준비가 좀 필요하다.
특히 화분에 심은 어린 장미일 경우는 더 신경을 써야 해.
이제 설명할 월동 내용은 경기 남부권을 기준으로 내가 시행 착오를 겪어가면서 얻은 야매 월동 방법이야.
장미를 화분에 기르는 사람들은 참고용으로 봐둬도 좋을 거 같아.
일단 준비물은.

3fb8c32fffd711ab6fb8d38a4683746f7dca94c5845f58c37df054032f76074c1740e18375c90cb29914cc45c6

왕겨, 뽁뽁이, 사진엔 없지만 냉해 방지용 원예 부직포.
왕겨는 흙 위로 나온 접목부를 덮어줄 용도고,
뽁뽁이는 화분에 둘러서 뿌리의 냉해를 방지해줄 용도, 부직포는 강전정을 한 줄기를 둘러줄 용도의 물건이야.
뽁뽁이같은 비닐은 줄기까지 둘러주면 썩을 수 있으니 상층부는 바람이 전혀 통하지 않는 재질로 통기 구멍 없이 전체를 두르면 절대 안 돼.
나는 9월말, 10월에는 장미꽃이 시들어도 데드 헤딩을 안 해.
로즈 힙이 생기는데 시간이 걸리고 열매가 생겨야만 장미는 휴면기에 돌입하거든.
장미에 낙엽이 떨어지는 11월말쯤이 되면 줄기를 30~50센티, 세, 네 줄기를 남기고 전정을 해줘.
그 후에 뽁뽁이를 화분에 세겹정도 둘러주는데, 이때 화분 입구에 5~10센티 정도 위로 올려서 둘러줘.
그리고 흙 위로 올려서 심어준 접목부를 충분히 덮을 만큼 왕겨를 올려준다.
그 후에 줄기에 부직포를 덮어주고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는 벽면에 옹기종기 모아두면 끝이야.
그리고 3주~4주에 한번 날씨가 그나마 따수운 낮에 잊지 말고 물을 줘야 해.
휴면기엔 물 안 먹는지 알고 방치했다가 말려죽이는 경우가 참 많더라.
내가 느끼기엔.
실내에 가져다놨다가 따뜻해지면 내놓는 애들보다 노지에서 월동한 장미가 개화 시기가 빠르다.
그리고 뿌리 발달도 좀 더 왕성한 거 같고 충해를 빨리 극복하는 힘이 있어.
아무래도 거친 환경을 이겨내려고 힘을 낸 결과인 거겠지.
또 뿌리가 왕성하면 그마만큼 꽃을 많이 피운다.
식갤에도 장미를 키우는 갤러들이 있는 걸로 알아.
다들 장미 잘 관리해서 겨울 잘 보내고 봄에 다글다글 꽃이 핀 거 구경시켜주라.

28b9d932da836ef03bed8fe141877d6ad623ab4c3bffbf6ea12711ceccab3d5b447222

3fb8c32fffd711ab6fb8d38a4483746f35118d8ded54334e81b86ad28581ca162361915c15988ebb08fb4b9913

4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지속 중인, 언제 끝이 날지 의문인 목마가렛의 꽃잔치와 이제 꽃망울이 터진 국화야.
국화가 다 피면 자랑글 쓸게.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