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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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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주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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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세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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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길러본 파리지옥의 꽃대



식충식물은 큰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식충식물인 파리지옥(dionaea muscipula)의 경우를 살펴보자면 파리지옥은 벌레를 잡기 위한 포충엽 내부에 보통 3개의 감각모(感覺毛)가 존재하는데

이 감각모 2개가 동시에 반응하거나 한개의 감각모에 반복하여 자극이 올 경우 포충엽을 덮어 사냥한다


Q.식충식물은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이잖아?

하지만 일반적으로 식물은 꽃을 피우고 벌레가 꽃가루를 옮겨줘야 하는데 식충식물은 그 벌레들까지 잡아먹지 않을까?


A.벌레잡이통풀이나 끈끈이주걱처럼 포충낭을 이용하거나 끈끈한 점액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식물이다보니 걸려오는 벌레가 쉬러 내려왔는지 꽃가루를 옮겨주기 위한 화분매개자(Pollinator)인지는 알 수 없긴 하지


Q.결국은 포충엽이나 포충낭에 내리면 죽고 꽃에 내리면 산다는 이야기 아니야?

용케도 멸종하지 않았구나


A.생각한것과 같은 딜레마를 겪은 식충식물은 기다란 꽃대(flower stem)를 생성하기 시작했다

파리지옥의 경우 늦봄에서 초여름부터 길고 단단한 꽃대를 올려 벌레를 잡아먹지 않으면서 번식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낸 것이다


Q. 아예 꽃을 식물 본체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만들어 안정적으로 번식하게 만든거구나


A. 바로 그렇다. 파리지옥, 사라세니아, 벌레잡아통풀, 끈끈이주걱 등 세상에는 다양한 식충식물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식충식물은 기다란 꽃대를 피운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안 그래도 척박한 지역에서 살기에 벌레를 잡아먹으려 진화한 식충식물들이기 때문에

기다란 꽃대를 올리는데 영양분을 상당히 소비하고서 꽃을 피우고 죽는 경우가 잦다는 점이 있다

그래서 식충식물을 오래 키우고자 하는 사람은 꽃대가 올라오자마자 잘라버리기도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