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가 늦었습니다. 여러번 올리기 보다는 한 번에 끝낼려고 궁리 끝에 사진들을 순서대로 한 두 컷씩 봅아내니 너무 장수가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결과 과욕을 부려 갤러리를 장편으로 꾸미기로 해서 순서대로 링크하다 보니 도저히 안되겠네요. 아무래도  산행기 후기가 있어야 할 듯 합니다. 그래도 사진 분량이 많은 장편입니다. 불편하실 터인데 너그러이 용서해 주옵소서. 산행기는 시로 중간 부분에 붙였구요. 머리글에서는 간단한 후기만 쓸렵니다. P> 동행하기로 한 몇 분과 오전 9시경에 모여 바로 산행을 시작해 오후 4시경 하산할 때까지 7시간을 산 속에 있었답니다. 산행시간 3시간 남짓 식사, 휴식, 담소 등등에 한 시간 남짓, 그리고 사진 촬영에 3시간 남짓 정도 걸렸구요. 제이비님은 가족 약속이 있어 중간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 후 속개된 산행에서부터 투구꽃 등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남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답니다. 봄 야생화처럼 무리지은 군락을 보지는 못했지만 깊은 쪽은 탐사를 하지 못해서 알 수 없었습니다. 산행 내내 즐거움이 있었고, 지루할 틈이 없었지요. 힘든 줄도 몰랐구요. 모두 다 야생화들 덕분이었답니다. 정상에는 서서히 홍옆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물론 숲 속에도 노란 물들이 번지기 시작했지요. 봄에 수도권 출사지로서 손색이 없다는 이야기들을 나누었답니다. 봄 야생화가 풍부한 산이 여름, 가을을 이어가며 아름답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산이 늦어 두물머리 수종사에서의 합강 풍경 촬영과 사찰녹차는 하지 못했답니다. 칼잎용담, 애기며느리밥풀꽃, 천남성열매....등 일부는 후기로 꾸며 올려볼까 합니다.

사진 많고 머리글 길고 시 또한 길어서 모두 장편이니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음악은 전인권의 독특한 노래로 준비했습니다. 즐거운 밤이 되시기를.....^^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천마산을 찾아서

    가을 아침의 시원한 바람 머리곁 맴돌아     내려 앉는 아침 햇살을 부드럽게 흩뜨리고     고운 벗님들 곁에 있어     산을 찾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첫걸음에 진한 향기 구절초가 반기니     산을 찾는 나그네의 들뜬 마음은     하늘 찾아 오르는 풍선과 같은데,     바람 소리의 반주인냥 계곡물은 감미로운 리듬이 되고     계곡 곁 바위며 산길 곁 언덕이며     가득한 들국화는 햇빛의 손짓에 아름다운 춤을 추니     나그네의 풍선 같은 마음도 터질 듯 부풀었습니다.     바람 소리, 물소리가 햇살 타고 오는 임도를     느릿느릿 아니면 고요함으로 걸으며     들국화의 이야기를 듣고     이름 모를 산들꽃들의 속삭임에 마음을 빼앗기는     작은 기쁨이 오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산을 향한 걸음과 그 걸음 걸음에서 만나는     숲의 작은 친구들을 사랑으로     마음 속에 사랑으로 담기로 했습니다.     하늘에 점점이 흐르는 구름 조각들이     나그네의 눈에 수채화같은 그림을 다 그렸을 때     깊은 숲의 청량한 자태 속으로     그윽한 숲 복판의 오솔길로     마음은 몸을 쫒아 오라 하면서 저만치 앞서 갑니다.     아, 작은 기쁨이 큰 기쁨이 되고     깊은 숲 오솔길을 오르는 만큼 오히려     걸음이 가벼워지는 까닭은     산길 오르는 걸음 내내     마음이 더 높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키 큰 나무들 사이로 흐르는 작은 햇살의 조각들을     소중한 보석인냥 꼭 품어 안은     투구꽃이며 흰진범이며 단풍취이며     나그네의 앞을 밝혀주는 작은 초롱불처럼 다소곳이     고개숙인 잔대하며     등줄기의 땀방울을 잊게 하고     긴 걸음 뒤의 목마름을     숲 속 작은 친구들에 대한 사랑의 갈증으로     바꾸어 버리고 또 그 갈증을 적셔주는     곱디 고운 가을 꽃들이     마음을 높이 높이 인도해 주었거든요.     나그네는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아름다운 작은 친구들이라는 말 밖에는요.     달리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큰 바위가 자신의 정화를 쏟아내 흘려주는     정갈한 샘의 옥수로     가을 숲의 정취에 홀린 마음을 추수릴라치면     큰 바위 위 서늘한 이끼 옷 사이에     어여쁜 장식인냥 눈에 확대되어 오는     작은 바위떡풀 꽃들이     경이로운 유혹으로 마음을 빼앗아 갑니다.     그래서 나그네는     추수림 대신에 숲 속 작은 친구들의     속삭임과 유혹에 마음을 맡기고     하늘 열리는 곳으로 몸만 올라갑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또 다른 세상이니     열린 하늘과 구름 조각들, 하늘 바람,     그리고 하늘로 가는 마지막 디딤 바위 곁에     말없이 서서     산을 찾는 소박한 사람들의 벗이 되어주는     산구절초와 산부추가     저 아래 남겨진 마음을 불러 올립니다.     그들이 가리키는 손짓 따라     붉어져 가는 숲 물결 흔들리고     먼산, 가까운 봉우리 다가왔다 멀어져 가고     조각구름들 이리저리 모였다 흩어지니     아직 가시지 않은 들국화 향기,     물소리, 바람소리 맴도는 나그네 마음은     하늘 위에서 노니는 풍선과 같아     오래도록 디딤 바위 위에 떠도는     그런 기억을 가득 새겼습니다.

16.

17.

18.

19.

20. 정상의 산구절초

21. 정상의 산부추

22. 정상에서의 풍경

23. 정상에서의 풍경.....홍옆이 퍼져가는 중입니다

24. 동행한 벗님들1.....제이비님과 스카이뷰님

25. 동행한 벗님들2

26. 동행한 벗님들3.....인물사진 모델이 되어주신 가을여인 겨 울바다님

27. 동행한 벗님들4.....스카이뷰님이 매일 빠져 사시는 가을여 인의 가을호수같은.....

28. 동행한 벗님들5.....하늘과 바다 커플의 다정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