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식갤왔는데 괴근 밀렵 얘기로 핫하네

막 정확하게는 알지 못할 수도 있는데 생각나는 대로 적어봄ㅎㅎ


관엽도 막 비싸고 그런거 혹은 정글플랜츠(호마 같은거) 보면 

다 현지에서 밀렵으로 채집해서 소량 수입하고 그런거 아님?


오히려 괴근은 삽수 같은 방식으로 번식도 잘 안되니까 얘가 원산지구라는 명확한 인장이 찍혀서

구매자도 그 부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구매라도하지

관엽은 그런 의식조차 희미한 상태에서 구매하게 되잖슴?


범죄인 걸 알면서 행하는 것과

범죄인지도 모른 상태에서 범법행위를 하면서 의식이 약해지는게 더 위험한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해?


애초에 정원/가드닝 이런 부류가 내가 사는 한정된 곳에서 다른 정취를 느끼고 싶은 인간의 욕망에서 시작한거잖아?

분재도 내 방안에 숲의 기세와 정취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그 옛날 공중정원도 외국의 식물들 수입하고 관개하여서 정원을 꾸미고

제국주의 시대 때 유럽에 선인장 소개된 뒤에 유행하고 등등 


이런 감정을 느끼고 욕망을 갖는게 잘 못 되었다고는 나는 생각 안해

물론 생태계를 지켜야하는 건 당연지사고, 밀렵, 불법채취 다 잘못되었다 생각하는데


그래서 몇몇 괴근 식물 업체들에서 하듯 실생으로 길러내서 판매하는 그 모습이 나는 오히려 멋있더라

관엽 쪽 판매자들은 그런거 생각도 안하고 그냥 삽수내서 팔 생각 밖에 안했잖아


국내에서 선인장이 유행한지 십몇년이 지난것 같더라

나는 선인장을 더 좋아하는데, 선인장은 그래서그런지 지금 씨앗부터 키운 농장들이 꽤 돼

그 식물들은 엄청 싼 값으로 엄청 크고 건강하게 자라서 판매되고 있고

아마 선인장처럼 괴근농장들이 국내에서 생겨날거야 괴근도 값이 내려갈거고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정리해보면

1. 코덱스, 괴근 쪽 밀렵은 문제가 되는 게 맞다. 그렇지만 대부분 그 사실을 인지하고 구매한다.

2. 그렇다면 관엽은 안그런가? 오히려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밀렵된 식물을 구매하는게 더 문제스럽지 않은가?

3. 시간이 지나면 유행이 지나고 다시 새로운 '신선한' 식물이 다시 유행할 것이다. 


갑자기 생각났는데 사고를 좀 확장해서 다른 행성에서 엄청 신기하게 생긴 식물이 발견된거야

그럼 그걸 가져와서 키우면 그 행성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거니까 우리는 죄책감을 느끼게 될까?

아마 처음에는 부자들이 먼저 선점하겠지 그러다가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공적인 곳에서 보여주게되고

그러다가 번식하는 방식이 발견되면서 농장화되고 다른 일반 구매자들에게 풀리는 과정을 겪게 될거야

그럼 그 식물 입장에서는(DNA가 있는 생명체라는 가정 아래) 자신의 종이 물리적 조건으로는 닿을 수 없는

다른 행성에서 번식되었으니 종 자체로 봤을 때는 번성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닭이 종으로만 봤을 때는 엄청 번성하고 있는데 엄청 비참한 현실에서 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봐야하나?

근데 식물에게 동물에게 대는 기준을 적용할 수 있나?

인간중심사고를 과도하게 이입하여 생각한거 아닌가?

나중에는 비건조차 반대하는 사람들이 생겨날까?


생각을 적다보니까 이 이상으로 발전된 담론들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 있으면 적어줘 배우고 나누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