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주변에 널부러진 도토리달린 가지들이나
이런 구멍뚫린 도토리의 범인은 누구일까?
다람쥐?
청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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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숲속의 나무꾼이라는 별명을 지닌 도토리거위벌레
다람쥐와 청설모는 도토리를 먹기도 하지만
참나무 가지를 절단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도토리거위벌레는 1cm 정도의 크기로 아주 긴 주둥이를 가지고 있다
산란을 위해 적당히 설익은 도토리를 찾아 주둥이로 구멍을 뚫어
알을 낳고 도토리가 달린 참나무가지를 4시간여에 걸쳐 톱질하듯
아주 반듯하게 잘라 낸다.
과정은 첫째, 도토리가 덜 여물어야 껍질이 단단하지 않아 좋다.
둘째,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한테는 덜익은 과육이 연해 먹기쉽다.
세 번째로 도토리는 열매가 다 익으면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많아지는데 덜 여문 도토리는 타닌 성분이 적어
애벌레가 먹기 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도토리거위벌레가 도토리 깍지 부분을 뚫는 이유는
그곳이 도토리 열매껍질보다 상대적으로 연해 뚫기 쉽기 때문이다.
암컷 도토리거위벌레가 알을 낳기 위해 도토리에 구멍을 뚫고 있으면
어디선가 암컷의 페로몬 냄새를 맡은 수컷이 찾아와 짝짓기한다.
도토리거위벌레 암컷은 도토리에 구멍을 뚫고 긴 산란관을 넣어
보통 20∼30개의 알을 낳는데, 한 개의 도토리 구멍에는 1개나
많아야 2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산란이 끝나면 알이 빠지지 않게
도토리 구멍에 입구를 막는 작업으로 산란을 마무리한다.
암컷이 알을 낳고 가지를 자르는 동안 암컷과 짝짓기를 한 수컷은
자신의 유전자를 지키려고 다른 수컷 도토리거위벌레가 접근하지 못하게
경계를 선다. 그러나 약육강식의 자연에서는 항상 경쟁이 있게 마련이다.
다른 수컷이 나타나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결국은 더 힘센 수컷이 암컷을 차지하게 되고 다시 짝짓기를 시작한다.
동물은 한번 짝짓기하면 바로 수정이 되어 다시 짝짓기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암컷 곤충들은 짝짓기하면 바로 수정하지 않고
몸속에 들어온 정자를 정자 보관소에 보관하였다가
산란할 때마다 수정해서 알을 낳기 때문에 여러 번 짝짓기가 가능하다.
좀 더 우수한 유전자를 받기 위한 곤충들의 생존전략이다.
산란이 끝난 암컷 도토리거위벌레는 가지 쪽으로 이동해서
가지를 자르기 시작하는데, 가지 하나 자르는데 3시간 정도 걸린다.
가지를 자르는 작업은 잘리는 쪽과 남아 있는 쪽 양쪽에서 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가지가 다 잘릴 무렵이 되면 남는 쪽으로 이동해
잘린 가지와 함께 땅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도토리거위벌레 암컷이 산란하고 가지를 자르는 동안
도토리거위벌레 수컷은 오로지 주변 경계 서는 일만 한다.
오랜 작업 끝에 잘린 가지는 바로 땅에 떨어지지 않고 바람을 타듯
천천히 떨어진다. 날개처럼 잎을 2∼3장 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토리거위벌레가 알을 낳은 도토리만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몇 장의 잎과 함께 떨어뜨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넓은 잎이 공기에 저항을 주어 천천히 떨어져
도토리 안에 들어있는 알이 충격을 적게 받고 튕겨 나오는 것을 방지
둘째, 잎이 시들기 전까지 광합성을 계속해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과육을 먹고 성충이 되기까지 신선한 영양분을 계속 공급하기 위해서.
이렇게 도토리 과육을 다 먹고 자란 애벌레는 도토리 껍질을 뚫고 나와
땅속으로 들어가 긴 겨울을 난 후 이듬해 여름에 번데기가 되어 우화하여
성충이 되고,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다시 본능적으로 참나무에 기어올라 도토리에 알을 낳고
가지를 자르는 행위를 반복한다.
예전에는 해충처럼 도토리 거위벌레가 알낳은 도토리를
수거하는 작업을 했지만 요즘은 공생관계로 평가되어
도토리거위벌레의 가지치기로 참나무는
지나치게 많은 열매가 발생하여 부실해질 수 있는 위험이 줄어들고,
더욱 튼실한 도토리를 맺게 되는 과실 솎아내기(적과, fruit thinning)
도움을 받을 수 있는걸로 수거작업을 잘 하지 않는다
그리고 도토리 거위벌레의 턱구조를 본따서 만든 드릴도 개발됨
요 맘때쯤 도토리들 많이 가져오던데 유충 주의합시다잉
막줄을 위해서 위의 내용을 썼구나ㅋㅋㅋ 팍씨 싸우는데 체급차이가 어마어마하네.. 곤충들도 참 신기하게 산단 말이야..
ㅋㅋㅋ 가드닝이랑 떼어놓을 수 없는게 곤충이다 보니 같이 알아가는거같어 ㅋㅋ 난 어렸을때 어떤 멍청한애가 도토리랑 같이떨어져서 본적있으
내 도토리.. 어릴때 토리라고 도토리 이름 지어주고 심었는데 한참이 지나도 안깨어나길래 파보니 구멍이 뚫려있던.. 충격먹어서 울었더래죠~
도토리들 생긴게 귀여워서 어릴때 하나씩은 주워오는거같어요 ㅋㅋㅋ
흑흑 내 토리ㅜㅠ
다람쥐 눈빛이 매서운걸 ㅋ
오 도토리거위벌레도 전문적이고 너도 전문적이야 잘 읽었어
ㅋㅋㅋ 사진이랑 전문적인 내용은 나도 긁어온거고 저게 뭔지만 알았으..재밌는 이야기 많어 참
와 넘 재밌게 읽었어요 정보추!
와 도토리 나무 밑에 잘린 가지들 널부러져 있던 거 다 쟤네가 그런 거였네!!! 대봑 - dc App
은근 귀엽지 ㅋㅋㅋ 공생관계 자체도 귀여우
헐 너무재밌는글이다 - dc App
재밌는건 같이알면 좋지 희희
집근처 도토리나무밑에 가지들 널부러져있던데 얘네짓이구나 - dc App
와 개미핥기처럼 주둥이가 길구나
신기하게 생겼으 ㅋㅋㅋ
신기하고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짝아보이는데 가지 자르는것도 신기하고 생긴것도 개미핥기같고ㅋㅋ 열매 적과라고 생각하니까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
공생하는 원리가 너무 체계적이라 귀여워 ㅋㅋㅋ
앗 재밌는글이었어!
오 신기해 그리고 도토리... 이미 난 늦었소ㅋㅋㅋ
ㅋㅋㅋ 앗 혹시...
귀엽다 귀여워...
그치 완전 귀엽...ㅋㅋㅋ
자연의 신비다 재밌는 글 고마워 ㅋㅋ 벌레가 귀엽게생겼네
ㅋㅋㅋ EBS에서 찍은 12분짜리 다큐도 있어 언젠가 심심하면 찾아보아
완전 꿀잼 ㅋㅋㅋㅋ 첨알게된 내용인데 사진자료도 넘 풍부하고 좋구만 ㅋㅋㅋ
성충 먼가 기여워 후욱 - dc App
도토리거위벌래 때문에 여름에 잎 정말 많이 떨어짐
어허 고이얀..짝짓기 하는 예술가 같도다. 고놈들 행복해 보인다.
너무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