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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바로 뒷 산이 공원이고   창에서도  나무들이 바로 보여 참 좋았습니다.

4계절 내내  다른 꽃 들이 피고 지고  눈이 와도 이뻤고요.


그런데 3년 전 쯤 갑자기  민원이 들어왔는데
여름철 장맛비에  낙석이 떨어져서 위험해서  공사를 해야한다는 겁니다.

살면서  전혀 문제를  못 꼈지만
위험하다고도 하고 구청이  도면을 보여주며
나무와 꽃을  잘 심겠다더군요.


그리고  공사끝난게  저  민둥산들이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공사담당자에게  차라리 저희가 나무를 심어도 되겠냐고 묻자 그러라고해서
크고작은 나무 수십그루를  자비로 심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되자 작은 나무들도 꽤 자랐고요.


그런데 공사를  날림으로 했는지
제일 아래 심은 나무는 물이고이는지 잎이 검게 되었고
비가  여름에 많이 내리니   토사가 일부 분이 무너져서
저희가 심은 나무 1개도 쓰러져서 다시 옮겨 심었지만
그래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엊그제부터 구청이 다시 와서  나무들을 막 뽑길라가봤더니  2년간 잘 큰  모감주나무는  뿌리를  반토막 내놓고  던져놓고
다른 큰 나무들도  막  뽑길래  다시 잘 심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마지막이  오늘 사진입니다.

무슨 군부대도 아니고 돌조각이 가득한 포대자루를
거실창문앞에  저리  쌓아뒀습니다.
밑에는 저희가 심어둔 나무들  던져두고요.



애초에 공사를  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낙석이라고 해봤자  저런 동산에 큰 돌도 없고  작은돌이고
오래 살면서  딱 한번 있었고요.


그런데 멀쩡한  산을 밀고
축대를 쌓고  나무 조금심고 민둥산으로 만들더니
정작 토사붕괴와 배수도 안 되더만
자비로 심은 나무를 뽑는 거도 모자라
아예  군부대로 만들어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