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이라고 안쓴 이유는 식갤에 오기전엔 이렇지 않았기 때문이야.
4년전쯤 처음 내 식물이라고 할만한 애를 샀고, 
한 2년 정도는 일년에 한두개 정도밖에 안샀었어.

그때 들였던 애들이 지금은 무늬잃은 무몬, 4년동안 자손을 엄청나게 낳은 다산왕 필레아페페…아무데서나 신엽 쭉쭉 뽑던 알로 오도라, 베란다에서 식물등 같은거 없어도 대충 크는 드라세나 마지마타 레인보우, 크는듯 안크는듯 자라다가 얼마전에 이유도 모르게 잎을 다 떨구고 Y자 지팡이 된 올리브 나무.
(그때 식갤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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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폰엔 사진이 다 없어서 하나만 ㅋ)



사무실에서도 녹태고, 바로크벤자민, 선물받은 극락조…?라기엔 너무 빈약한 ㅋㅋㅋㅋ 여튼 몇 녀석들을 혹독한 환경이지만 창가에 키우게 됐고 (스프링골풀은 2주만에 죽어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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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2년전 코로나 시작하고나서 열대관엽에 관심이 생겨서 필로와 알로카시아, 안스를 알게되었어
아직 식린이가 손대기 힘든 가격대여서 당근을 열심히 뒤져서 무늬싱고와 블랙벨벳 꼬맹이를 사고, 루피넘, 파이퍼 실바티쿰을 들였다가, 지인의 지인이 키워보라고 나눠 준 두장짜리 산토소마 린드니와 한장짜리 멜라노크리섬..
갑자기 내방에 작은 정글이 생긴 기분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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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계도 사고 ㅋㅋ 겨울엔 케이크박스 온실을 씌워주면서 버섯도 만들고(응?) 이래저래 모르는 거 혼자 검색해가면서 열심히 길렀던거 같아. 그때는 안스는 여전히 그림의 떡 ㅎㅎ
(그때 식갤을 알았더라면2 - 부동산 폭발)

그리고 작년 1년은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시간이었어서, 식물이고 뭐고 내가 살아있는게 최선이었어 ㅋㅋ 
전부 베란다로 내쫓고 일주일에 한번 기계적으로 물만 주고, 심지어 울집엔 베란다 월동까지 한 열대관엽이들도 있단다!ㅋㅋㅋㅋ 못난 집사덕에 한국의 겨울을 몸소 견디며 강인해진(+꼬질해진) 녀석들은 수형도 망가지고 색도 잎크기도 엉망이 되어버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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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도 잃고 잎 다 떨군 위시본, 올해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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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막바ㅋㅋㅋㅋㅋㅋ(어딜봐서) 역시 5월.







실친이가 식생활을 시작하면서 내가 쓰던 케이크박스를 하나 주고, 그친구가 키워나가는 유묘들을 보면서 나도 조금씩 다시 해볼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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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시작. 올해 6월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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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조촐(?)하게.





식친이가 된 실친이가 식갤을 조용히 알려주었고, 온갖 정보들을 검색하다가 눈팅을 하게 되고…식갤 개그와 온갖 신기한 식물들이 너무 재밌어서 ㅋㅋ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다가
결국 식친이보다 내가 먼저 고닉을 팠네 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사실 어제 분갈이를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진심, 이걸 3주만에 또 이러고 있나; 이게 맞나;; 현타 씨게 맞고,
오늘은 그동안 일부러 외면하고 있던 종수 세기를 해봤는데..

총 112종이 나오네.
(잎꽂이 등은 전부 빼고 중복개체 없이 종수로)

에이 100종은 안될거야라고 생각했다가 충격..
심지어 아직 배송 도착 안한 5종은 카운트 안함

지금 밖이라 현재 사진은 아니지만.. 
이것만 보고 살아서 감각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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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루 없네~ 적당하네~ 느낌이지? ?? 그렇다고 ??



옆에도 뒤에도 거실에도 베란다에도 있었는데, 그걸 간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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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도 오고, 당분간 식쇼는 금지해야겠다 라고 식친이에게 말하고 
그래도 사무실에서 보이는 내새꾸들과, 내가 분양한 페페 두마리가 사이좋게 창가에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 이만하면 됐지 후훟  잘 생각해따 멋진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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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하고 두시간 만에 당근알림 뜨고 식친이에게 제일 먼저 사과하고 내말 철회함.

제라늄 빌드베른로즈가 떴다구!!!
오늘 퇴근길에 데리러 간다 우흥흥~

22

+ 
회생한 버막바 사진 첨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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