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가 죽었다.
말랐을 때 물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과습이었다.
참 좋아하던 작은 나무였다.
비슷한 것을 새로 살까도 싶었지만 어느 것도 이전 것만 못해 보여 그만 두었다.
서향동백의 잎과 꽃망울이 전부 말라비틀어져 떨어져 버렸다.
꽃 볼 기대에 설레는 마음으로 샀던 나무였다.
내년 봄까지 새잎이 나지 않는다면 버려야겠다.
카틀레야 하나를 화분에서 꺼내 뿌리를 전부 잘라내 버렸다.
무른줄 알고 전부 잘라냈지만, 진짜 무른 뿌리를 보고나서야 내가 자른 것들이 전부 멀쩡한 뿌리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카틀레야는 강하기에 새 뿌리를 내고 다시 자랄테지만 마음이 좋지 않다.
벌브가 펴지지 않는 다른 두 개도 꺼내보았는데 이 두 개는 뿌리가 전부 무른 것이 확실해 과감히 잘라내 버렸다.
아끼던 식물들이 내 실수로 죽거나 안좋아졌을 때 마음이 좋지가 않다.
그만큼 집착했었나 보다.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고 식물을 키워야 겠다.
ㅠㅠ.. 그게 참 어려운거 같아요.. 내 손에 들어오면 식물이 아니라 그 식물이 되어버리니.. 이래서 어른들이 정붙이는거 쉽게 하지말라고 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ㅠㅠ 그래도 카틀레아는 잘 자라줄꺼에요!
카틀레야는 워낙 강하다고 해서 죽을까 걱정은 안되는데 멀쩡히 잘자라던거 괜히 건드렸다는 생각에 마음이 안좋았어요ㅠㅠ 괜히 건드리거나 잘못건드려 상태 안좋게 만든게 많은 것 같아서
그냥 사람 인연같은거다~ 생각하자. 가면 가는구나 가기 전에 난 이만큼의 최선까지는 다 해보겠다 이런 마인드로다가
맞아맞아 그리고 앞으로는 괜히 건드리거나 잘못 건드리진 말아야지
나도 진짜 애지중지 키운 대품 로즈마리 흰가루병으로 킬하고 나서 마음이 싱숭생숭했어...ㅜㅜ
아 나도 그 마음이야...ㅜㅜㅜㅜ
시행착오는 나를 더 강하게 한다
앞으로 같은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
맞아.. 애지중지했는데 죽으면 얼마나 상심이 크던지.. - dc App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난 십년 가까이 키운 고양이가 큰 병 둘이나 때려맞아서 너덜너덜함.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 dc App
그 부처님 보리수..
헉 ㅠㅅ ㅠ 그 애기들의 빈자리...
그러면서 더 잘 하게 되잖아 토닥… - dc App
토닥토닥..
보리수 노래 좋은데
보리수를 보고 떠올리는 감상이 시같아요. 멋진 삶을 살다간 보리수가 부럽네요.. 무언갈 키운다는 건 보람있는 일 같아요. 앞으로도 힘내세요~!
다른얘기지만 글에 되게 감정이 묻어나고 잘 읽힌다. 책읽는 거 좋아할 거 같아 ㅋㅋㅋ 그래도 살아질 애들은 살아남기 위해 더 강하고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새 잎을 낼거야.괜찮을거야 토닥토닥 - dc App
흘려보내기를.
집착하는 마음이라기보다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관심을 준 것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살면서 내가 노력해도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실망을 주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응원할게요 - dc App
스킨을 키우세요, 죽어도 죽은게 아니라서 영으ㅓㄴ히 키울수 잇음 - dc App
스킨빌런 ㄷㄷ
대충 찡끗 짤♡ - dc App
동백이 애썼는데..고생해써!! 이로써 또 경험데이터가 앃인거징..슬픔은 또 다른 아이들을 집착하며 잊자 - dc App
정상임ㅋㅋㅋㅋ자연에서 왔으니 자연으로 가는것. 내게 머문시간동안 기쁨줘서 고마울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