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본 글의 정보는 '글쓴이의 경험'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많은 지적 바랍니다.


내가 식물에 빠져든 계기는 커피였어


고등학교 시절, 웹툰에서 핸드드립을 내리는 장면을 보고 그저 신기함에 발아부터 시작해서 커피를 수확하고


나만의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려보자고 씨앗을 찾아 다녔지


하지만 꽤 많은 실패를 겪었고, 발아에 성공해도 무름병과 곰팡이에 당해 하늘나라로 보낸 아이들도 많았지..


물론, 이제는 발아한지 6년이나 된 성목이 있을 정도로 커피 발아에 대해서는 통찰한 것 같아..ㅋㅋ


그래서 나와 같은 실패의 아픔을 겪지 말라고 약 6년간 내가 얻은 커피 발아의 팁과 소소한 지식들을 공유해보려 해


물론, 인터넷에 검색하면 바로 나오긴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봐줘 ㅋㅋ


우선, 커피 열매에 대해 설명해 줄게


1. 커피의 열매와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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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열매는 통상적으로 '커피 체리 [Coffee Cherry]' 라고 불려


그리고 커피 체리 안에는 평균적으로 두 개의 생두가 서로 마주보며 자리잡고 있지


이 두 개의 씨앗은 마주본 상태에서 자라기 때문에, 맞닿은 부분이 밀리면서 평평하게 변해


이런 모양 때문에 통상적으로 정상적인 모습의 생두는 '플랫 빈 [Flat Bean]' 이라고 불러


근데, 가끔 돌연변이로 씨앗이 하나만 생길때가 있는데, 이를 '피베리[Pea Berry]' 라고 불러


피베리는 전체 커피수확량의 5-7% 정도 생산되는데, 옛날에는 결점두로 취급해 사용을 하지 않았어.


물론, 지금은 피베리도 플랫 빈처럼 생두의 또 다른 영역으로 보고 있다고 해


피베리에 관한 이야기는 http://terarosalibrary.com/brewing/4416/ 이 링크에서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으니 한번 읽어봐

재밌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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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커피 체리로 돌아와서 보면,


커피 체리는 총 5개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첫째, 대부분의 과일과 같은 외피인 [Berry Skin]

둘째, 다른 과일들처럼 먹을 수 있는 [Pulp]

셋째, 흔히 파치먼트라고 불리는 딱딱한 속 껍질인 [Parchment]

넷째, 은색의 껍질이라 [Silver Skin]

다섯째, 식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Coffee Bean]


생각보다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있지?


어떻게보면 카페인 때문이 아니라

씨앗을 보호하기 위한 4개의 껍질 덕분에 지금까지 멸종하지 않고 쭉 살아 남은걸지도 몰라 ㅋㅋ



2. 발아를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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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중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발아에도 나름 신경쓸게 많아.


과육을 모두 제거한 뒤, 파치먼트와 실버스킨까지 전부 제거해줘야 하거든.


물론, 과육만 제거하고 심어도 상관은 없어.

하지만 뿌리가 파치먼트를 뚫고 나오지 못해 발아에 실패하는 경우가 더러 있더라고.


더욱 높은 발아율을 위해서라면 파치먼트까지 전부 제거해주는게 좋겠지?


- 파치먼트 제거 방법


파치먼트를 제거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의 맨 오른쪽 씨앗이 파치먼트를 벗지기 않은 모습이야.


씨앗이 말라 수분기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맨손으로 파치먼트를 벗기기는 아주 어려워


때문에, 칼이나 손톱깎이 같은걸로 살짝 흠집을 내고 손톱으로 살살 벗겨주면 돼


* 이때, 생두에 상처가 생겼다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

뿌리가 있는 부분까지 깊게 상처가 나지 않았다면, 발아에 큰 영향은 없어.

하지만 세균 감염이 있을 수 있으니 과산화수소수로 소독해주면 좋아


- 씨앗 깨우기


지금까지의 사진은 과육에서 막 벗긴 씨앗의 경우 밖에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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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위의 사진처럼 채종한지 시간이 지나 파치먼트가 말라버린 씨앗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될까?


이전의 방법들과 다른점은 몇개 없어


먼저, 우측의 씨앗처럼 파치먼트와 실버스킨을 모두 제거해야 해


그 다음에는 잠자고 있는 씨앗을 깨우기 위해 물에 넣어 불려주면 돼


그리고 다음이 제일 중요해!


        ☆ 중요 ☆

- 죽은 씨앗 판별 방법


커피는 콩밥을 해먹을때처럼 물에 넣어 씨앗을 불리면, 씨앗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바로 알 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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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개의 사진을 보면 대충은 알겠지?


커피 씨앗을 자세히 관찰하면 둥그런 부분 끝쪽에 잠자고 있는 뿌리가 보여.


죽은 씨앗의 경우에는 뿌리도 같이 죽었기 때문에 당연히 자라나지 못하겠지?


그래서 물에 불릴 경우 압력 때문에 뿌리가 툭 하고 튀어나오게 돼.


그래서 보통 살아있는 씨앗일 경우 '진뿌리' 라고 부르고, 죽은 씨앗의 경우에는 '똥뿌리' 라고 불러.


죽은 뿌리의 색깔이 대부분 갈색 혹은 검정색 같이 어두운 색깔을 띄거든.


근데, 굳이 물에 불려 뿌리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않아도 위의 씨앗들을 보면... 딱봐도 어떻게 됐을지 답 나오지??


맞아, 전부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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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앗은 위의 갈변된 씨앗들 중 유일하게 하얀색을 유지한 씨앗이야. 위에서부터 세번째 씨앗 말이야


그런데도 불구하고 투구 같은 겉껍질을 벗지 못하고 세균에 침식 당해 죽어버렸지.


이러한 문제점은 씨앗의 신선도에 가장 큰 영향이 있어.


커피 씨앗을 저장할 때, 발아를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극저온으로 보관해야 하고, 보관기간은 아무리 길어봤자 6개월이야.


때문에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커피 씨앗일 경우 제대로 된 보관이 이루어져있지 않고, 보관 기간도 훌쩍 넘어버려서 거의 대부분이 죽었다고 보면 돼


나의 경우에도 인터넷으로 10립 이상씩 10번 넘게 시도했다가, 커피 체리 20개를 나눔받고 단 한번만에 체종한 모든 씨앗을 발아 시켰어.


물론, 내 지인이나 네이버 카페의 타 회원들을 보아도 인터넷으로 구매한 씨앗을 발아시켜 끝까지 키운 사람은 못 봤어..


그러니까 꼭 발아시켜서 키우고 싶다면,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절대 사지말고. 꼭! 싱싱한 씨앗으로 시도해!!


3. 파종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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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파치먼트를 제거한 뒤, 일명 '솜발아' 로 싹을 틔우는 과정이야.


채취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싱싱한 원두는 위의 사진처럼 상아색과 비슷한 색을 띠고 있어.


그럼 평평한 부분을 바닥으로 향하게 한 뒤, 발아를 시작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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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처럼 바로 파종해도 상관 없어


이때 팁이 있다면, 위 사진처럼 개별 용기에 씨앗을 완전히 심지 않는 거야.


흙 위에 평평한 부분이 밑으로 가게 씨앗을 두고 1/3 정도 잠기게 씨앗을 눌러준 뒤,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뚜껑을 덮어주면 끝이야.


처음 말한것과는 달리 파종까지는 별거 없지??


이후 씨앗이 마르지 않게 분무기로 하루에 한번 정도만 뿌려주면 뿌리가 내려 유묘로 자라날거야.


4. 파종 이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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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개의 사진이 지금 발아 중인 커피 유묘들이야.


마치 콩나물을 닮았지?


그래서 저 상태를 보통 '콩나물' 상태로 부르더라고


첫번째 사진이 도입부에서 설명했던 피베리야


나도 커피빈 발아를 참 많이 해봤는데, 피베리를 발아시키는 적은 처음이라 오랜만에 두근거리더라고 ㅋㅋ


☆중요☆

- 떡잎 출현 시기


위의 두개의 콩나물 사진을 보면 혹시 차이점이 보이니?


밑에 놈이 좀 더 쭈글쭈글하지?


투구 속에 숨어있던 떡잎이 영양분을 받고 광합성을 시작하려고 움찔거리는 중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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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사진이 본격적으로 식물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투구를 벗고 떡잎을 내고 있는 모습이야.


이 시기도 매우 중요한데, 이때 딱딱한 투구를 벗지 못하고 죽는 유묘가 많아


위에서 말했듯이 커피는 대부분의 씨앗들과는 다르게

배아와 뿌리가 함께 자라나는 구조가 아니고, 뿌리가 자라난 뒤 양분을 얻어 떡잎이 만들어지는 구조야.


그래서 콩나물 머리(투구)가 쭈글쭈끌해지기 시작하면 물을 뿌려줘서 딱딱한 투구를 쉽게 벗을 수 있게 도와주는게 좋아


비록 위의 사진은 알아서 벗고 있는 사진이지만, 어디까지나 소소한 팁이니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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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사진은 파치먼트를 제거하지 않고 심었을때의 모습이야.


발아하면서 파치먼트가 썩어서 어두운 색깔을 내고 있어


바로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떡잎을 내기 위해서라면 썩은 파치먼트를 저 상태에서 제거하는 것 보다는

이전에 미리 제거한 뒤 심는게 훨씬 좋겠지?


- 떡잎을 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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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를 완전히 벗고 떡잎을 낸 커피 유묘의 모습이야.


저 상태에서 햇빛만 잘 쬐어준다면 며칠 안되서 바로 본잎을 보여줄거야.


만약, 온습도가 일정하지 않아 생육에 부담을 주는 장소라면

본잎을 내는 시간도 길어질 뿐더러 유묘인 상태가 엄청 길다는 것을 명심해!



- 떡잎 이후 본잎을 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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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발아한지 약 4개월 된 현재 모습이야.


본잎을 낸 뒤 층층히 아파트를 쌓아가고 있지?


커피콩 발아를 너무 많이 했다보니, 이제는 나눔을 목적으로 키우는지라 성장에 딱히 관심을 주고 키우지 않아 아직 많이 왜소해 ㅋㅋ


그래도 직접 수확한 열매에서 틔운 싹이다 보니 정이 많이 가긴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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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가 저기 보이는 아이들의 부모야!


6년 전 나눔받은 커피 체리에서 자란 아이가 열매를 내었고,


그 열매에서 자란 아이지 ㅎㅎ


나는 6년동안 무려 3대를 거치고 있는 만큼 재미나게 커피나무들을 키우고 있으니,

이 글을 참고해서 커피콩 발아에 대해 다들 입문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길게 글을 쓰는건 처음이라 빠진 내용도 분명 있을거고, 부족한 정보도 많을텐데.... 그래도 재미로 읽어줘 ㅋㅋ




수정하거나 추가할 것 있으면 댓글로 알려줘!




네줄 요약

1. 과육과 딱딱한 겉껍질까지 전부 벗기고 파종해라

2. 인터넷표 싸구려 씨앗은 사지 말고, 커피 체리를 구해서 시도해라

3. 싹이 나왔다고 끝난게 아니니, 떡잎을 낼때까지 꾸준히 관심을 줘라

4. 온습도만 잘 맞춰도 1년이면 열매까지 낸다.



※ 본글에 사용한 사진은 글쓴이가 직접 찍은 사진 2/3, 활동중인 카페에서 가져온 사진 1/3, 인터넷 1/3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