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으로 적절한 사진이 없어 대충 그렸던 베고니아 그림으로 갈음함.
베고니아들이 열대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긴 하지만, 아열대 지역이나 열대고산지대에 분포하는 일부 종들은 난대나 온대지역에서 키울 수 있을 만큼의 내한성을 갖춘 경우도 있음.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는 추해당(Begonia grandis). 겨울에 휴면하는 종으로 휴면 직전에 마디마다 주아를 내는 것이 특징인데, 18세기 말 19세기 초 즈음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조선시대 그림에도 나오는 베고니아로 중부지역에서도 월동 가능함. 그러나 월동 가능한 종이 이것 하나만인 것은 아님.
John Boggan 은 스미스소니언 협회의 미국 국립 표본관에서 근무하던 식물분류학자 겸 제스네리아과 식물 육종가인데, 워싱턴 DC 에서 거주하던 동안 뒷뜰에 취미로 열대풍 정원을 가꾸면서 내한성 베고니아의 시험재배를 하기도 하였음. 그 관련 정보를 본인 블로그에 올렸는데, 워싱턴 DC 의 기후가 서울과 비슷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참고할 만함.
베고니아 관련하여 John Boggan 이 정리한 링크들은 아래와 같음.
https://dctropics.blogspot.com/2014/11/beyond-begonia-grandis-new-hardy.html?m=1
https://dctropics.blogspot.com/2014/11/hardy-begonias-next-generation.html?m=1
사실 내한성 베고니아에 대해 정리한 사람이 이 사람 혼자는 아닌데, 대부분은 미국 서해안이나 영국 등 해양성 기후가 나타나는 곳의 경험을 서술하고 있어 내서성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키우기 힘든 종들을 추천하기도 함(예컨데 B. hemsleyana). 그래서 저 사람 글이 매우 유용함.
사실 이런 베고니아류 말고도 중부지역에서 관엽식물로 재배되는 것들 중 남해나 제주에서는 노지에 정원용으로 재배해도 좋은 것들이 많음. 예컨대 자금우(유통명 천냥금)와 그 재배품종 'Hakuokan'(흔히 무늬산호수라 잘못 불리는 것), 'Houkan', 'Amanogawa' 라던가, 엽란, 맥문아재비(유통명 호엽란), 함소화, 트리안, 율마, 황금연꽂바나나, 노무라 고사리라 유통되는 노란 줄무늬 들어간 것(Arachniodes simplicior 'Variegata'), 코니오그램 에메이엔시스 같은 것들은 부산, 거제, 여수, 목포, 제주같은데서는 정원에 심을 수 있음. 남해안쪽 조경가들은 이런 것들도 정원에 사용하여 조금 더 다채로운 풍광을 조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임.
(대충그린그림을 훔쳐간다)
그래서 미용실앞에 베고니아 대품이 있었나 - dc App
옛날 미용실이나 오래된 식당같은데 있는 목고니는 대개 Begonia 'Lucerna' 일텐데 그건 노지월동 안됨
의외로 베고들은 사실 가까이 있었을지도?
와..!ㅋㅋㅋ 그림 엄청 잘 그리셨어요ㅋㅋㅋㅋ
그랜디스는 거의 원종 베고니아 쪽에선 가장 튼튼하지 않을까 하는... 이쁘기도 하고 구하기만 쉬우면 하나씩 키워볼만도 한데ㅠ. panchtharensis는 히말라야쪽 원산이라 영하 9도까진 월동 가능하다던데 대신 여름에 27'C 정도만 돼도 흐물 하더라고요
그랜디스는 예쁘고 내한성은 좋은데 이식이 약간 까다롭고 가을철 주아로 번식하는게 좀 과해서 제주도에서는 효돈천이나 영천같은데 잘못들어가면 유해종될 수도 있겠더라. 지금 현재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B. pedatifida 랑 B. 'Cote de Castillon'(= U508)
이것도 국내에 도입되었으면 좋겠음.
https://blog.jlbg.org/angel-wing/
이것도 예쁘더라. 그런데 링크에서도 지적하듯이 미국 동부나 우리나라같은 대륙성 기후대에서는 내서성이 어떨지 모르겠음.
https://blog.jlbg.org/a-new-hardy-yellow-flowered-begonia-from-arunachal-pradesh-by-patrick-mcmillan/
U508은 한번 키워보니 건조한건 어느정도 버텨도 노지 월동급 추위는 못버티더라고요.. 베란다서는 겨울에도 잘 버텨줬슴니다. true to seed 라서 원종인 것 같은데 하이브리드로 좀 더 보완 해 볼수도... taiwania 저기는 고산 다른 바리에이션인진 모르겠는데 무늬없는 녹색 타이와니아는 온실 안에서도 꽤 까다로워서 결국 가버렸던 기억이 있네요ㅠ
lorentzonii는 올해 학술지 발표 된지라 언제 들어올진 잘 모르것는데 비슷한 koelzii는 한번 들여와서 시험해보고 싶네요!
U508은 John Boggan 도 그렇고 아래 링크의 너서리도 그렇게 건조하게만 해주면 우리나라 서해안 정도의 추위는 잘 버틴다고 보는 것 같던데(지상부 유지가 아니라 근경의 생존을 기준으로). 한번 직접 시험해볼 필요는 있을 듯.
https://www.plantdelights.com/products/begonia-cotes-de-castillon
John Boggan 은 U508이 Begonia dryadis 의 붉은 form 인 것 아닌가 추정하는 모양이던데 중국식물지 기재문과 비교해보면 그럴 수도 있을 듯 하긴 함.
B. koelzii 는 알려진 것만 보면 제주도까지는 안정적으로 월동할 성 싶은데 내서성이 어떨지 의문
dryadis 폼 설은 꽃도 똑같고 꽤 신빙성 있어서 재배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지하부 생존은 그럴듯 하네요! 내한 가능한건 내서가 어려운 꼴이라... 교배종이 가장 그럴 듯 하긴 하네요ㅋㅋㅋ
그란디스는 북경에서도 사는 무시무시한 녀석들이더라... 집에 분홍/흰꽃 개체 있는데 전에 주아로 월동하는거 보고 이번엔 화분째로 밖에 놔놨는데 어찌될런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