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식린이를 위한 정보이므로 이미 포인세티아를 잘 기르고 계신 드루이드분들은 굳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요즘 포인세티아 시즌이라서 그런지 포인세티아 샀다가 문제 생기는 분들이 더러 계신데 망하지 않고 잘 키우실 수 있게 짤막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구매 전 주의사항>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에 혹해서 계산하지 말고 몸을 숙여서
뒷면에 벌레가 있는지 샅샅이 체크해보세요. 포인세티아는 잎 뒷면이 벌레의 공략지점이라 항상 신경써야합니다.

<온도>
꽃만 겨울에 피는 여름식물입니다. 내한성 따위 없다고 보세요. 더위에 엄청 강하고 추위에 엄청 약합니다. 10도씨 아래는 위험하고 10초반대는 일단 살긴 하는데 한낮에도 그 온도가 계속 유지된다면 냉해각 나옵니다. 20도 넘어가야 잘 크고 25도 넘어가면 쑥쑥 큽니다. 겨울에는 실내에서 키웁시다.

<분갈이>
필수입니다. 사온거 그대로 키운다는 생각 버리시고, 어디 화원가서 맡길 생각 마세요. 꽃집 사장님들이 모든 식물에 다 박식한거 아닙니다. 화분은 도자기분, 토분, 슬릿분, 일반 플라스틱분 다 괜찮습니다. 딱히 화분 가리는 식물은 아니에요.

<흙배합>
재료는 상관없으나 물빠짐과 물마름이 매우 좋아야 합니다. 굳이 재료를 추천하자면 분갈이흙에 녹소토or마사토, 펄라이트를 섞어쓰세요. 훈탄 살짝 넣으셔도 됩니다. 물 주자마자 쑥 하고 흙 속으로 사라지는게 좋습니다. 흙 표면에 1초 이상 고여있으면 펄라이트 추가해서 배합 다시 하세요. 배수층 만드신다면 난석이나 펄라이트 추천합니다. 녹소토 쓰는게 익숙하시다면 녹소토도 좋습니다만...이건 식린이용 정보는 아닌것 같군요.

<물주기>
흙 표면에서 2cm깊이까지 말랐다면 화분의 반 정도 적신다는 생각으로 주세요. 소품이라면 그래도 물이 밑으로 빠져나올 겁니다. 그 물은 받침에 두지 말고 버려주세요. 흔히 교과서처럼 쓰이는 표면 말랐을때 흠뻑을 식린이가 했다간 조절 실패해서 과습 오기 십상입니다. 안전하게 갑시다. 포인세티아는 물이 부족하면 스파티필룸처럼 추욱 처지는데 이때 흙이 말라있다면 긴급 수분보충해주세요.

<광량>
중증의 빛 의존증 환자입니다. 햇빛도 적고 식물등도 없다면 오래 못 버팁니다. 생존과 성장에 필수이며 특히 환경이 변화했는데 광량이 급감했을 경우 잎 가지 다 떨어뜨리고 동면 들어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통풍>
겨울철 여의치 않으면 포기해도 딱히 문제는 없습니다. 통풍이 좋아야 성장속도도 빨라지고 가지도 더 튼튼하고 잎이 더 무성해지긴 합니다만 냉해의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포인세티아의 성장 시즌은 봄 여름 가을이고 겨울은 꽃 피운 다음 쉬는 시즌입니다. 바람쐬게 해준다고 베란다 내놓고 까먹을 바에야 그냥 내놓질 마세요.

<동면>
여름식물인 포인세티아에게 겨울은 꽃 피운다음 쉬어가는 시즌인데 이때 동면에 들어가는 포인세티아도 있습니다. 환경적 원인은 광량부족과 낮은 온도입니다. 생리적 원인은 작은 소품 포인세티아가 무리해서 꽃을 피웠다가 에너지 소모가 심해서 동면에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동면에 들어가면 잎과 가지를 떨어뜨리는데 이때 죽은걸로 착각해서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대로 물 주다 보면 적당한 때에 다시 깨어납니다. 동면 기간은 포인세티아의 상태와 환경에 따라 1주일 수도 있고 3개월일 수도 있습니다.

<번식>
포인세티아의 번식은 매우 쉽습니다. 가지 곳곳에 생장점이 넘쳐 흐르기 때문이죠. 손가락 보다 긴 길이로 잘라서 물꽂이 하면 끝입니다. 뿌리가 나올 때까지 오래 걸릴수도 있으나 뿌리 없이 물꽂이 상태에서도 꾸준히 성장합니다. 본체가 잘못될 경우를 대비해 복제(?)본을 만들어 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온실가루이>
포인세티아를 키우다 보면 가장 많이 만나는 하얀 날벌레입니다. 주로 잎 뒷면에 알을 낳죠. 알 낳은 잎은 전부 떼어내세요. 식갤에 가루이라고 검색하면 여러 대처법이 나옵니다만 전부 잘 모르겠다고 하신다면 프로킬이라는 살충제를 뿌려주세요. 모든 살상력을 온실가루이에 몰빵한 듯한(?) 살충제입니다. 위아래 전후좌우 골고루 뿌려줍시다.

여름 식물임에도 꽃이 겨울에 핀다는 이유로 가장 키우기 힘든 계절이 시장시즌이 되는 아이러니한 식물입니다. 이왕 맞이한 예쁜 포인세티아 오래오래 잘 키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