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 뭐? 알로에? 알로가시나?


뭐 암튼 독특하게 생겨서 저거 키워보자고 인터넷에서 주문했음


머리 없이 몸만 달랑 왔던데, 어찌어찌 고개 내밀더니


큼직막한 머리 생김


하나는 괜찮더라 맘에 듦


근데 2개부터는 Y자로 좌우로 갈라지던데


좀 걸리적 거림


지주대 하나 세우고 두 개 묶어놨는데 뭐 나름 괜찮음


근데 3개부터는 감당이 안됨


3개다 묶어 놓으니 큼직막한 잎의 무게감 때문에 서로서로 겹침


안되겠다 싶어서 머리 하나는 해방시켜줬는데


이게 근처에 지나갈때마가 꼭 부딪힘


게다가 스쳤을 뿐인데 억 하고 꺾이더라


시들시들해져서 냉큼 잘라내고 2개만 보자 했더니


얼마 안되서 또 새로 올라오네


이렇게 또 3개인데 지나가다가 이번엔 처음 난 게 억 하고 꺾임


그리고 또 새로 나고


또 억 하고 꺾이고


독 때문에 쌈싸먹을수도 없는데


너무 잘 자라서 미안하면서도 걸리적 거림


뭐 이런 식물이 다 있을까 싶음


기존에 심겨 있던 화분이 좀 심심해서 다른걸로 분갈이 해줬는데


몸살하는 중인지 한 동안 머리 2개로 조용함


근데 이젠 머리만 계속 커짐


얘도 눈치 챘는지 성장노선을 변경한 것 같더라


좀 재밌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한 편으론 처분해 버릴까 싶기도 하고


알로카시아란게 좀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