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살거 뭐 없나 뒤져보다가 봉황목 씨앗을 파는것을 발견함. 봉황목이라는 이름엔 안 끌렸는데 데카리(Delonix decaryi)랑 같은 속인 Delonix속 인걸 보고서 갑자기 호기심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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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목(Delonix regia)은 꽃이 정말 화려하기로 유명함. 사진의 붉은게 전부 꽃임. 마다가스카르 원산인데 꽃이 예쁘고 낮고 넓게 자라는 수형이라서 열대지방에서 정원수나 관싱용으로 많이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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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크고 색깔도 진하고 화려함. 근데 꽃 보려면 10년 넘게 걸린다고 하고, 처음부터 꽃에는 관심이 없고 이파리 때문에 끌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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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가 이렇게 생겼는데, 누가 자귀나무랑 비슷하다고 해서 찾아봤더니 똑같더라. 아무튼 마오리 소포라보다 좀 더 촘촘하고 밀도있고 규칙적인 이파리 모양에 끌림.

그래서 씨앗을 샀는데… 씨앗이 겁나 딱딱했음. 그래서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궁금해서 10립중에서 하나를 희생시킴. 뺀찌로 반갈죽 했는데 악력이 70가까이 되는데도 쉽지않더라. 아무튼 씨앗 하나 반갈죽 해서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파악하고 대충 요령을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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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게 씨앗임. 그냥 봐서는 티가 안 나지만 겉에 얇은 코팅같은게 되어있고 그 안에 두꺼운 껍질, 그리고 그 안에 떡잎과 씨눈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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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코팅같은 막인데 이게 물 흡수를 어렵게 만들음. 그래서 이렇게 가위나 뺀찌로 상처를 내줘야됨. 생각해보니 굵은 사포로 긁는것도 방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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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에 상처낸 애를 물이 통에 담군 뒤에 통을 와이파이 공유기나 셋톱박스 위에 . 그러고 시간 지나면 겉에 코팅같은게 벗겨지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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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좀 벗겨지기 시작했다싶은 애들을 이제 키친 타올 깔아놓고 물발아하듯이 두면 두꺼운 껍질이 물을 먹고 퉁퉁 불어서 엄청 커짐. 사진의 위아래 둘 다 비슷한 크기였는데 위에 애가 물먹고 불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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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먹고 불은 애들 계속 방치해두면 이렇게 씨눈 부분이 튀어나옴. 이걸 이제 화분에 꽂고 싹이 나오길 기다리면 됨. 화분에 꽂을때는 씨눈 부분이 아래쪽으로 향하게 꽂으면 됨.

참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