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학생이라 시험 끝날 때마다 그때그때 예쁜 아이들을 들이는데, 겨울을 앞두고 있어 좀 욕심내서 4촉을 구매했는데, 5촉을 들이게 되었어요. 3촉은 저번주에 구매했고, 1촉은 월요일에 구매했어요. 그 중 저번 주에 구매한 아이는 오배송으로 다른 집을 가고, 나는 미향 레드볼을 받는 바람에... 한 아이가 더 늘어나 이번 기간에 총 5촉 들이게 되었습니다. (사장님이 오배송 온 미향 레드볼은 선물로 주신다고 하셔서 기쁜마음으로 기다렸어요 ㅎㅎ)


어제 날씨가 따뜻해서 호접란을 발송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어요. 덕분에 오늘 저번주에 구매한 3촉과 월요일에 주문한 1촉이 함께 도착해서 여러분들께 자랑 겸 올려봅니다.


1. 원종호접란 테트라스피스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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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커피색 꽃이 피어나는 예쁜 원종 호접란이에요. 꽃잎마다 발색 여부나 정도가 모두 달라서 불규칙한 모양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이입니다. 하이시티팜에서 구매했어요. 잎장은 전체적으로 좋고, 꽃대 유인은 다소 아쉽지만 원종호접란은 묵은 꽃대를 키워내는 아이라 꽃대 모양이 많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향이 있는 아이라 나중에 향이 기대되네요.


2. 원종호접란 스페시오사 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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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꽃이 피어나는 원종 호접란이에요. 테트라피스와 비슷하게 꽃잎마다 발색 여부나 정도가 모두 다른데, 특히나 꽃 잎장 하나하나 마다 불규칙한 원형의 발색이 각기 다르게 자라는 아이입니다. 테트라스피스와 근연종 관계라 학계에서는 대체로 같은 종으로 분류합니다만, 모양새가 제법 다릅니다. 얘도 하이시티팜에서 구매했어요. 잎장은 넓고 많으나 한장에 일소가 좀 심하게 있습니다. 꽃대 유인은 다소 아쉽지만 앞과 같이 원종호접란은 묵은 꽃대를 키워내는 아이라 꽃대 모양이 많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향이 벌써 나는데 다소 톡 쏘는 매콤한 후추 같은 향이 납니다. 스페시오사 향기에 대해서 지하실 냄새라거나 매콤하다거나 하여 서술이 서로 다르고 호불호가 나뉘는데, 같은 스페시오사라도 변이 개체마다 향이 다른 것 같습니다.


3. 핑크 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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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처럼 핑크색의 꽃이 피어나는 호접란입니다. 특이하게 꽃잎에 많은 곧은 줄무늬가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하는 아이예요. 얘도 하이시티팜에서 구매했어요. 잎장은 크지는 않지만 많은 편입니다. 꽃대 유인은 다소 아쉽습니다만, 다지성(꽃대 가지를 많이 내어줌)에 다화성이니 풍성하여서 크게 관계는 없을 것 같습니다. 향은 없는 아이입니다.


4. 지아호 썸머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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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엄청 고민했던 지아호 썸머러브입니다. 이원난농원에서 구입했어요. 얘는 핑크빅립과 마찬가지로 원종호접란이 아닌 교잡종입니다. 사진의 이름처럼 Genus(속)칭이 Phal.이고 다음에 Species(종)나 Hybrid Group(교잡종) 명칭이 오는데 이것이 소문자면 Species(종)이고, 대문자면 Hybrid Group(교잡종)입니다. Jia Ho Summer Love라고 되어 있으니 대문자이고 분명 교잡종입니다. 일부 원종호접란이고 파는 상점이 있다하여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Phal. Taisuco Micky 라는 교잡종과 Phal. bellina 라는 원종을 교잡한 것인데, 벨리나의 청량한 향기를 닮고, Taisuco Micky의 무늬를 닮아 불규칙한 점과 발색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꽃대가 잎장 속에 까꿍하고 숨어있는 게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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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거주하는 지역이 지방이라 서울처럼 가서 다양한 품종을 구매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로 주문을 하고, 대체로 꽃대가 균형맞게 이쁘고 개화가 아직 시작하지 않은 아이로 가능한 보내달라고 요청을 꼭 남깁니다. 꽃이 핀 채로 오면 날씨에 따라 꽃잎이 무르기가 쉽고, 운송과정에 쉽게 망가지고, 붙어있는 꽃대까지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곳에서 하나씩 하나씩 주문하면서 우여곡절도 겪고 집에 꽃도 많이 늘어나면서, 한편 또 어떤 곳에서 꽃대를 이쁘게 잡아 올려주고, 또 어떤 곳이 가성비가 좋은지도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호접란 한 촉씩 들여보세요. 기르기 어렵지 않고, 겨울 내내 눈이 행복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