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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잘못 산 바크를 다른 걸로 교환하러 화원에 갔다.

원래 상토로만 바꿔올 생각이었지만 (바크 2,000원 상토 3,000원) 오늘 날도 별로 안추워서 주차된 곳 까지 걸어오는 3~5분 정도의 노출로는 냉해를 입지 않을 것 같다는 만용 + 심적으로 아주 많이 힘들고 괴로워서 데려왔다.

책임질 생명이 하나 더 생기면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

우리집은 1층이라 빛이 충분하지 않아 식물등에 많이 의존을 하는데, 화원 아저씨 (정확히는 할아버지라고 봐야 하는, 내 부모님 뻘 되시는 분)께서 얘는 빛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하루에 자연광 1~2시간 정도 받아도 괜찮다셨다. 너무 받으면 오히려 잎이 탄다고...

우리집에서 살기 좋은 녀석이다.

집에 토분은 많지만 예정에 없는 식쇼라 토분을 준비해오지 않았었고, 여기는 뭐든 가격이 아주 괜찮은 곳이라 그냥 여기서 토분을 사서 심어오기로 했다.
(심어주는 흙값도 거의 안받으신다.)

이태리 토분 15cm 5,000원 + 식물 값 3,000원 = 8,000원
다행히 집에 있는 데로마 토분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

여기서 식물을 많이 샀는데 흔한 뿌파조차 나온 적 없는 곳이라 믿고 사왔다. 그래도 집에 있는 뿌파새끼가 들이댈 수 있으니 오자마자 총진싹 관수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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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풀을 사랑하는 고양이가 구경은 하나 역시 본묘(?)의 취향은 아닌지 구경만 하다가 간다. 식물 겨우 두 달 키웠지만 대충 주인님의 입맛(?)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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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야 내 취향은 아니구나.


빨갛고 빨간 열매를 보니 힘이 난다.
아무 말 없어도, 말 하지 못해도 식물과 사려깊은 집짐승은 큰 위로가 된다.

빨간 열매같이 오늘의 우울함도 빨갛게 다 타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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