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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식물을 키우고 싶은데 어려운 애 데려왔다가 죽일까바 일단 키우기 쉬운 식물부터 검색



어떤 사이트에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식물로 오쟈와 바로크 벤자민이 뜸 (아니 지금 생각해보면 사기아녀요 완전)



둘 중에 고민하다가 꽃나무가 예뻐보여 오쟈로 낙찰



바로 인터넷으로 구매 (안돼....)



배송 받고 신나게 거실에 둠

처음에는 꽃향기도 좋고 줄기도 풍성하니 좋아보여서 아주 만족함



근데? 분명 판매 사이트가 하라는 대로 했는데 애가 갈수록 노랗게 하엽지고 비실비실해짐



아 이거 뭐지 혹시 화분 문젠가 싶어서 무대뽀로 엎어봄



알고보니 화분에 물구멍도 없고 흙에는 배수층도 없는 진짜 100% 상토에 심어져온 녀석이었음



식알못이었지만 이대로 두면 초록별 급행열차 태우겠다 싶어서 급하게 토분이랑 마트 난석 사다가 흙에 섞어서 분갈이 해줌



여기서 잠깐 기대함



근데? 똑같음 계속 하엽짐



이때 어 그르믄 얘 가지가 너무 많어서 통풍이 안되는갑다~ 싶어서 무대뽀 가지치기 실시(여기서 제 오쟈는 반삭이 됩니다 -2번째 사진 참조-)



그러다 잎이랑 어린 가지에 깍지 새키 분비물이 번들번들한 거 발견

하지만 이 당시에 깍지라는 해충 자체를 몰랐기에 걍 보고 오잉 오쟈 꿀인가?(ㅠㅠㅠㅋㅋㅋㅋㅋ) 이러고 넘김...



그러다 우연히 눈팅하던 식갤에서 깍지와 응애의 존재를 알게 됨



바로 튀어가 뒤적여보니 한마리 발견

밑동에 하얀 먼지인 줄 알았던 건 응애 거미줄이었음



깍지는 엄지로 눌러죽이고 응애는 오쟈 나무 밑동에 대고 물샤워 벅벅시킴... 글고나서 화원에 달려가 깍지랑 응애 잡아준다는 일반 살충제를 삼



여기서 또 다시 기대함



하지만? 여전히 비실비실한 오쟈... 꽃대는 진작에 올라왔어도 꽃봉오리로 발전을 못함... 신엽은 막 노랗게 돼서 똑똑 끊어짐ㅠㅠㅠㅠㅠ알고보니 이런 일반 살충제론 깍지 박멸에 택도 없던 거였음...



하지만 그 사실을 몰랐던 저... 여기서 저는 또 뻘짓을 하는데

살충제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 줄 알고 저는 대신 오쟈의 생활 환경을 바꿔주기로 함... 화분을 고화도토분에서 슬릿분으로 교체해주면서 산야초를 때려넣은 모래용토로 흙까지 아예 싹다 바꿔버림...ㅎ 겨울에 분갈이 두번이라니 이이게 말이 되나




그러다 며칠전에 빅카드가 깍지도 잡아준다는 정보 입수



때마침? 해충 공부를 하다가 뿌리파리의 악명을 알게 된 이후로 빅카드를 미리 사놨었음 (이때까지만 해도 깍지는 기존의 일반 살충제로 잡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바로 희석해서 칙칙



결과는?!



우리 오쟈 저승문턱에서 삼일만에 부활함...

깍지 박멸하자마자 지금 혼자서 신나게 꽃피움ᵒ · ᵒ

어제 두개 피우더니 오늘 밤에 또 하나 피우고 두개 더 피우려고 아주 꽃봉오리가 드릉드릉함

하엽지는 것도 이젠 없음!!


여기까지가 약 2달간 무지한 주인을 만나 반삭당한 제 오쟈 이야기에여...
빛 물(과습x) 통풍 삼위일체가 맞아떨어져도 꽃을 안 피우고 잎을 자꾸 떨군다?

당신의 오렌지자스민.... 혹시 ‘깍지’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