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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의 난초들이 자웅동체인 것에 비해서 카타세툼은 환경에 따라서 수컷이 되었다가 암컷이 되었다가 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비교적 낮은 광량과 서늘한 기온에서 자란 개체들은 수컷으로 성장하고,

매우 높은 광량과 더운 기온에서 자란 개체들은 암컷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다.


진화적으로 매우 합리적인 선택인데,

깊은 숲 속에서 온갖 경쟁자들이 우글거리는 곳에서 자라는 애들은 수컷이 되고,

숲 가장자리에 비교적 경쟁자들이 덜한 곳에서 자라는 애들이 암컷이 되도록 하면

숲이 넓어짐에 따라서 카타세툼들 역시도 자연스럽게 따라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으니깐...

(물론 수꽃을 피우던 애를 환경 바꿔서 햇빛 짱짱 쬐어주고 뜨겁게 키워주면 암컷으로 변함ㅋㅋ)


그런데 카타세툼이 가장 유명해진 계기는 바로 수컷에 있었으니····


수꽃의 수술머리에 있는 수염 같은 털을 건드리면, 꽃가루 주머니에 달려있는 스프링 구조가 발동해서

꽃가루를 발사하도록 되어 있음다.


카타세툼의 꽃이 발하는 강한 향에 이끌린 남미의 벌들이 수꽃에 앉았다가 저 털을 건드리게 되고,

자연스럽게 부카케 당하고는 벌들은 놀라서 꽃에서 도망을 치게 되죠.

그러다가 비슷한 향이 나지만 생긴게 전혀 다른 암꽃을 발견하게 되고 거기에 부카케 당한 벌들이 앉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수분이 되는 놀라운 메커니즘을 갖고 있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