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러분께 소개해 드렸던 2000년도에 카틀레아 근연종들 rRNA 유전자의 일부분을 비교 분석한 논문의 후속작.
고작 유전자 하나 가지곤 부족하고 샘플이 좀 더 많이 필요하다는 반론을 받았기에,
논문 1저자였던 반덴베르그는 추가로 6개의 유전자 정보를 시퀀싱해서, 2009년에 후속 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2000년도의 주장에서 큰 차이가 없다라는 것이었다.
6개의 추가적인 유전자 서열 정보를 합쳐서 종합한 결과,
여전히 브라질산 랠리아들과 소프로니티스는 카틀레아와 같이 묶이는게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구) 소프로니티스 세르누아
(구) 랠리아 푸르푸라타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Cattleya_purpurata#/media/File:Laelia_purpurata_carnea.jpg)
카틀레아 라비아타.
(출처: 내거임)
한편 몇가지 추가적으로 확인사살된 분류 변경이 나오게 되었다.
중미 지역의 난초 중에 스콤부르키아(Schomburgkia)라는 속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사람 팔뚝만한 커다란 벌브에, 거의 2미터에 달하는 기다란 꽃대에, 10cm 전후의 꽃들이 뭉쳐서 피는 카틀레아 근연종 난초들이다.
발견 당시에는 랠리아로 분류되었다가, 생긴게 좀 다르다는 이유로 영국의 식물학자 숌버크(Schomburgk)의 이름을 따서 스콤부르키아라는 속명을 부여받았는데···
(구) 스콤부르키아 슈퍼비엔스 (현재는 랠리아 슈퍼비엔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Laelia_superbiens#/media/File:Laelia_superbiens_RHS.jpeg)
그런데 스콤부르키아에서 일부 종들이 벌브 형상이 달랐는데,
이들은 벌브에 구멍이 뻥뻥 뚫려있어서 그 속에 개미들이 공생을 하고 있었고
이들은 곧바로 별개의 종으로 인정받아서 개미성애자라는 뜻의 미르메코필라(Myrmecophila)라는 속명을 부여받게 된다.
미르메코필라 티비치니스
한편 20세기 후반부터 스콤부르키아는 그냥 벌브가 좀 큰 랠리아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대두되는데,
미르메코필라로 분가시킨 애들은 놔두고 나머지 애들은 다시 랠리아로 돌려보내자는 견해가 나오게 된다.
그런데 유전자 분석 결과, 미르메코필라는 확실히 다른 종이 맞지만,
스콤부르키아는 걍 벌브가 좀 큰 랠리아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이걸로 스콤부르키아속은 폐지되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결과라면, 중미 지역에서 서식하는 이엽종 카틀레아로 분류되던 스킨네리와 아우란티아카가 카틀레아와는 확실히 다른 종들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이들은 새로운 속인 과리안테(Guarianthe)라는 속으로 새로 분류되고 있다.
과리안테 스킨네리.
그런데 이 논문으로 도리어 미스테리한 것이 새롭게 추가되었으니 바로 카틀레아 막시마의 정체였다.
(그 외에도 과리안테 보우링기아나 역시 정체가 모호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어떤 유전자는 막시마가 이엽종에 더 가깝다는 결과를 내기도 하고
어떤 유전자는 전통적인 단엽종에 가깝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어떤 유전자는 다른 카틀레아들과는 구분되는 별개의 종으로도 나오기도 한단다.
이에 대해서 저자는 또 다른 논문을 쓰게 된다. (이것에 대해서도 추후 소개할 예정)
아무튼 지금 RHS와 AOS에서 인정하는 공식 카틀레아 분류 체계는 이 논문에서 밝힌 것과 같은 분류를 따르고 있는데,
여전히 개인 블로그나 난원들에서는 구체제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르누아나 밀레리가 라비아타와 같은 속이라는 것을 도무지 인정 못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라벨 고치기 귀찮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ㅋㅋㅋ
재밌엉 ㅋㅋㅋ 나는 유통할때 누가 한국어 표준발음법에 맞게 통일시키기나 해줬음 좋겠어 에어리데스 에리데스 에어리디스 에르데스
헐 재밌다 사진 추가 감사해요 - dc App
분류학은 흥미로워
사진이 추가되었으므로 추가 씨게 박고 감 (따봉) 사진만 보고 감 (데헷)
와 7번 이쁘다 하고 있었는데(원래 사진부터 봄) 개미성애자………
조난 쓸데없는데 머리쓰네
어떤 유전자는 막시마가 이엽종에 더 가깝다는 결과를 내기도 하고 어떤 유전자는 전통적인 단엽종에 가깝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어떤 유전자는 다른 카틀레아들과는 구분되는 별개의 종으로도 나오기도 한단다. 이 동네도 그렇구먼...알로카시아나 베고니아도 그렇던데...
망상진화한 경우 아닌가 싶음
오...그런 용어가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