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 댓글을 달려다가,
댓글도 너무 길어지고 추가적인 내용이 있음 좋을 것 같아서 글을 새로 판걸 양해 부탁해
'과습' 이란건 사실 정의를 할 수는 없어
그런 용어를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전적으로 그저 풀이를 하자면 말 그대로 분 내에 습도가 과하게 많은 상황 정도임
과습에 의해 식물이 죽는 작용은 엄밀히는
과도한 습도로 인해 뿌리의 기능이 상실해서 오는 탈수
엄밀히는 탈수로 인한 증상이고, 따라서 잎 한두개가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식물체 전체에서 문제가 생기는거
이 얘기를 서두에서 하는 이유는 이후에 설명하도록 하겠음
그럼 다시 돌아와서
아래 글과 비슷할 수 있지만
이런 과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환기와 바람이 중요함
그런데 이건 엄밀히는 과습을 예방한다기보다는
식물체의 활성을 높이고 병균의 성장 및 활동을 억제하는, 화학적이며 물리적으로 식물에게 중요한 것임
즉, 식물의 컨디션을 저해하지 않기 위한 조치인 것임
식물체의 상태가 좋을 때 뿌리의 상태도 좋고 이러면 과습이 '덜' 올 수 있는거지.
지상부 만의 문제가 아닌 지하부, 즉 뿌리의 컨디션 또한 이런 과습을 막기 위해 매우 중요하고
그 중 우리가 해 줄수 있는 것이
식재에 여러가지를 섞어 통기와 배수를 좋게 해주는것임
마찬가지로 흙 배합이 과습을 예방하기에 매우 좋은데 이는 매우 당연한거임
아랫 글에서 얘기했듯이 식물들은 수경재배로도 키울 수 있는 만큼,
뿌리 자체가 수분에 있는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음
그런데 수경재배와 분 내의 습도가 과도한 것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물 속에서 균이 증식 및 혐기성발효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분 내에서는 통기와 배수가 좋지 않으면 혐기적 발효가 일어나면서 산소가 사라지게됨
이게 뿌리컨디션을 저해하고 결과적으로 과습으로 이어지는 것임
결과적으로
분 내의 통기와 배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엔 동의할 수 없음
실제로 과습을 피하기 위해 절대배수식재(대립 코코칩 바크 난석 등등)에 심으면
과습이 오는일은 절대 없어
일단 물이 바로바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그런데,
이렇게 해도 과습이 오지?
그건 엄밀히 말하면 과습이 아니고 뿌리가 다이렉트로 상하는 것.
배수와 통기가 좋은만큼 물마름이 매우 빠르고, 여기서 관수타이밍을 놓쳐버리면
뿌리가 그냥 말라버리게 됨.
이걸 모르고 여기에 그냥 관수를 하면 이미 마른 뿌리가 그냥 썩어버리게 되는데
이러면 결국 '과습' 과 같은 증상이 나타남
즉, 뿌리손상으로 인한 탈수
이게 서두에 처음에 언급했던 과습과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임
결국 과습이란건 그냥 뿌리가 상하는건데
이 원인이 대체로 과도한 물주기 때문일 뿐인거지 과습이 병이 아님
그리고 또 한가지는,
흙 배합이 과습 예방에 매우 좋은건 맞지만,
사실 아무 배합으로 써도 대부분의 식물들은 대체로 잘 자란다
나는 안스들을
환기없는 소형장에 넣어두고 상토 90%에 키우고 있는데도 아주 잘 자람
어떤 안스는 바크 펄라 80% 이상인데도 잘 자라고
몬스테라건 알로카시아건 뭐건 어떻게 해도 잘 자라고, 또 어떤 사람은 피스모스 80%에 키우는 사람들도 있음
문제는
사용하는 식재에 대한 감이 있다면, 어떤 배합일지라도 물 관리를 잘 해줄수 있다는거지
그 관리에 환기도 포함되는거고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지만
과습이 오는 포인트가 좀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 재미없이 글로만 적었는데
글이 너무 재미 없었으니 조만간 재미있는 신년이벤트 계획해볼게....
모두들 늦었지만 해피뉴이얼
나는 식충이랑 다육이만 빼고 모든 식물을 상토2호만으로 키우는데 다 잘 자람 흙 배합이란게 너무 과도하게 주목받고 부풀려졌어, 식물 키우는데 중요한건 그게 아닌데
이게 보통 취미분야의 공통적인 현상인데, 가장 중요한 원론적인 문제는 심플한데 그 외에 별 잡다한 신변잡기에 집중을 많이 하더라 뭐 하나 좋은거 떳다고 하면(근거는 딱히 없으면서도) 우르르 몰려서 구매하거나 그러고 그런 재미로 취미 생활하는 것도 맞긴 하지만 ㅋㅋ
나도 끈끈이주걱, 다육이, 아프리카 식물 외엔 상토2호로만 1년 반 정도 키웠는데 과습이나 뿌리녹음 이런적 한번도 없어
우리집도 블루베리, 식충이, 다육이들처럼 특수한 환경조성 필요한 식물들 빼면 상토에 펄라이트(가끔 왕겨)만으로 식재해도 잘자람ㅋㅋㅋ 전엔 남들 따라한다고 좋다는거 이거저거 샀었는데 요 몇년간은 그냥 심플하게 가고있고 내가 정리하는거 아니면 죽는 애들 거의 없어
부동산은 결국 목돈의 문제고 기구나 전기료도 비싸기 때문에 빛과 바람은 잔스킬이 많이 들어갈 수 없어서 흙배합이 유행한 게 아닐까 요즘 식물키우는 집들 영상이나 사진 보면 대부분 베란다가 없고 확장형 거실이거나 빛 안들어오는 방 같은데서 키우고 있더라
그런데 식물등 한두개에 선풍기는 10만원도 안 하는데, 있고 없고의 차이가 심하게 큼
신년이벤트추ㅋ
그래서 난 왠만함 화분크기 크게 못늘림 ㅜㅜ
정보추~ 검증된건 아니라지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네 고마워!
저는 화분 크기에 따라서~
하긴 물조절만 잘하면됨 난 25호에 100% 상토만 쓰는데 아직 과습안왔음
나에게 큰 도움이 된 글 같아! 정말 고마워 - dc App
그치..그게 다 집사의 감!! 인데.. 감 잡는 동안 식물이 죽어나가니까..그 기간을 식물이 버티게 하려고.. 보통 초보 식덕이들은 초반 애정하는 만큼 물 주는걸 좋아하니까..그 동안 식물이 버티게 하려고 흙이 물을 줄줄 빠져나가게..하라고 조언하는거야.. - dc App
대략 동의하는데 그래도 초보들은 과습 방지용으로 흙 배합 신경써주는게 좋다고 본다. 우리들이야 솔까 100상토로 해도 흙마름 정도 따라 물주기 비료주기 영양 정도 따져 줄 수 있지만 진짜 왠종일 관찰하지 않으면 초보들이 그렇게 하긴 어려움 그래서 다들 잘 죽이고그러니까 이게 좋다더라 하면 우루루 따라 해보는 것임 - dc App
요약을 좀 썼어야 했는데 지금 수정도 안되고 ㅠ 글이 좀 어중간하게 써졌는데 요약하자면 1. 과습이란건 특정 증상이 아니고 뿌리가 제 기능을 상실하는건데, 대부분의 경우 분내의 배수통기가 나빠서 오는것 2. 흙배합이 엄밀히 식물 성장과는 큰 관계가 없을 수도 있으나, 그래도 기본적으로 과도한 습도때문에 문제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배수와 통기가 중요하므로 배합은 중요함 3. 가장 중요한 것은 식물의 컨디션, 식물의 상태가 좋으면 안좋은 환경(과습)에서도 잘 버틸수 있음 식재든 관수든 환기든 전부 식물의 컨디션을 위해서 필요한 것
중요한건... 과습에도 꺽이지 않는 마음! 살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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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음 잘못썼다 산소가 점점 사라지고 최종적으로 혐기발효가 생기면서 안좋은 가스들이 더 축적되는거지 정정 고마워
식물 여럿 죽여본 결과, 첨언하자면, 분명 식물 각 개체마다 최적조건 이라는 게 있는 것 같음. 물의 양, 관수 빈도, 바람 및 온도, 햇볕의 정도 등등. 근데 우리가 아무리 그 식물에 대해 전문가라도, 결국 죽을 놈은 죽고, 살 놈은 살더라. 예를 들어, 겨울엔 물 덜 주고, 조명등 붙여주고, 선풍기 돌려주고 하는 식으로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모두 모두 식물 죽였다고 상처받지 마시고, 새로 하나 더 사서 키우다 보면 전 보다 더 잘 키우실 거임. 저는 그랬음.
배수와 통기가 좋은만큼 물마름이 매우 빠르고, 여기서 관수타이밍을 놓쳐버리면 뿌리가 그냥 말라버리게 됨. 이걸 모르고 여기에 그냥 관수를 하면 이미 마른 뿌리가 그냥 썩어버리게 되는데 이러면 결국 '과습' 과 같은 증상이 나타남 즉, 뿌리손상으로 인한 탈수 라는데 반수경해놔도 과습오는 경우는 뭐야??
반수경이 정확히 어떤? 하이드로볼이나 이런걸 이용해서 하는거야?
응 안스리움 레츄자폰에 심어서 온실에서 반수경 해줬는데 과습와서 지금 골치아프네
반수경이라는게 좀 애매해 물을 오염시키는게 있으면 그것때문에 뿌리가 상할수도 있거든 그래서 아예 수경으로 하는게 마음 편하고 물꽂이 할 때도 물로만 하는게 그런 이유에서임
균은 대개 2차적인 문제임. 또 가스도 피트모스나 코코피트 기반 상토면 생 잎이나 덜 발효된 퇴비같은 것을 섞지 않는 한 왠만하면 안생김. 근본적인 문제는 근권부 산소공급이 감소하면 뿌리도 무산소호흡을 한다는 것. 뿌리가 무산소호흡을 하면 뿌리 내에 젖산, 알코올 등이 축적되고(갑자기 뛰면 종아리 아픈 것과 같음) 이것이 식물 뿌리를 죽이는 것임.
물론 뿌리가 죽기 시작하면 균들이 기회감염을 통해 악순환을 일으키지만 근본적으로는 균보다는 뿌리의 질식이 문제의 시작.
배수 잘 되는 용토는 일부 건생식물을 제외하면 과습이 오기 힘듬. 뿌리가 죽는 것은 산소가 모자라서이지 물이 많아서가 아니기 때문(고산성/냉/한대 식물을 저지대에서 키울 때 배지 통기성이 중요한 이유도 산소 공급과 관련되어 있음. 기온이 높아지면 뿌리의 호흡도 증가하기 때문.). 관수 타이밍 놓쳐서 뿌리가 말라 죽어 나타나는건 그냥 한해.
관리 방법과 재배환경에 따라 상토에서 왠만한 것 키울 수 있는 것은 사실. 물관리 잘하고 위치만 잘 잡으면 착생란같은 것도 상토에서 장기간 키우는게 불가능하진 않음. 다만 조금만 실수해도 훅 가니 문제.
맞아 나도 정확한 메커니즘까진 모르지만, 과습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물이 많다고 해서 오는것이 아니라 배합부터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고 결국 뿌리컨디션이 안좋아지면서 오게되는 걸 얘기하고자 했던거임 그리고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배합을 조절하는것이라는 거고 상세한 설명 고마워. ㅎㅎ
'뿌리썪음' 이라고 표현하는게 좋을 듯 개추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