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난다 입시도 끝났겠다! 본격적으로 글 써봄
14년 키운 커피나무 열매부터 수확까지 정리해봄
*꽃하고 쬐깐이 열매 글은 닉네임 검색해서 봐주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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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도 작고 푸르딩딩한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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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가 지나도 크기만 슬금슬금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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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바뀌지 않은 지 한달 무렵,
커피열매 한 놈이 먼저 누렇게 스타트를 끊었다. 깜짝 놀람 진짜 하루만에 노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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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지나고 빨간 물을 들이기 시작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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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에 빨간색이 되어버렸다... 열매 커진 기간과 너무나도 대비되는 숙성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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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놈들도 따라서 익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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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베리들이 빨갛게 햇살 받아서 너무 예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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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갛게 다 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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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속 씨가 잘 여물도록 열매가 다 익은 후에도 얼마동안 놔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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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수확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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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알 수확 성공! 기분이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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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를 어마무시하게 퍼준 덕분인지 애들이 모두 우량아... 통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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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는 처음 눌렀을 때는 단단해 보이지만 압력을 주면 윗부분이 터지면서 씨(흔히 말하는 커피생두)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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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요렇게.
열매에서 갓 꺼낸 생두는 뽀얗고 과육과 점액질로 싸여있다.

저 과육 맛은 어떻냐고 여쭤본 분들이 많은데 화분커피라 들척지근하고 드럽게 텁텁했다. 필리핀에서 먹어본 커피는 안 그랬는데..

아무튼 내가 키우는 아라비카 품종은 한 열매에 종자가 2개 들어있는 대표적인 2배체 종이다. 그래서 열매들 거의 다 2개씩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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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큰 놈들한테선 3개도 나오긴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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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2개인데 너무 크다보니 3개로 쪼개지려다 만 녀석.
3개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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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은 크기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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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피베리(peaberry)가 나와주었다. 어떤 커피는 시큼한 맛이 나도록 얘네만 따로 모아서 판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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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는 내내 언박싱하는 느낌이 나서 기분이 좋았다. 요놈들은 과육을 벗기지 않고 따로 햇볕에 말려서 볶아봐야지. 자가산 커피맛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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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로 덮고 창가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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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과육은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중... 맛도 없고 쓸데도 없어서 그냥 버릴까?

아무튼 커피콩 볶을 때 다시 글 올려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커피열매 수확기를 읽어주셔서 심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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