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경재배 식물을 여러 개 선물한다.
남의 식물에 과습을 야기시키는 이들 대부분은
자기 자신의 일상이 무료하거나
남을 보듬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들 인생이 바빠지도록
그들 소유의 식물을 지정해주면 좋다.
한 개만 선물할 경우, 체력이 남아도는 이 가족이
식갤러의 식물에까지 물을 주려 할 것이다.
꼭 여러 개를 선물하자.
물 매일 갈아줘야 한다고 신신당부하면
팔이 많이 아프고 번거로워서
식갤러의 식물에까지 올 확률 줄어들음.

- 선물하는 식물들은 반드시 종류를 다양하게 한다.
인간의 취향은 다양하므로
수경재배 식물을 다양히 준비한다.
한 종류만 주면 금방 질려서
식갤러의 식물에 다시 접근할 것이다.
쉬운 식물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자신의 사랑하는 식물이 죽는 경험'이 필요하다.
잎 끝이 타는 칼라데아, 물에 담그면 썩는 구근,
잘 자라는 스킨답서스, 빛을 과하게 요구하는 상추 등등...

- 키우는 법을 종이에 적은 뒤 벽에 붙인다.
말로 하면 잊는다.
당장은 노잼이니까 안 읽겠지만,
몇 번 식물을 죽이다 보면 그 종이를 보게 될 것이다.
납득하고 이해하면
정말로 식갤러의 식물에 손을 안 대게 된다.



사실 형제자매, 배우자는
위 방법들로 어느정도 제어가 가능하다.

하지만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은 다르다.

욕 아니고 정말 사실대로 적자면
뇌가 늙어가서,
즉각적인 역지사지가 안 되기 때문이다.

그분들께는 화내고 여러 번 말해도 소용 없다.

화내면 오히려 독이 된다.

우울해지면 치매가 가속화 되는 것 같음...

부모님이 이런 경우엔
저 방법들 좀 시도해보다가...
효과 없을 시 식물 생활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

또는 독립하거나...

고집스러워진 집안 어르신에게 성질 냈다가
그 분 돌아가시고서
절규하는 친구들을 여럿 보았음.

뇌도 다른 신체부위처럼 늙어가므로
죽기 전에 고집스러워지는 건 당연한 거라 생각함.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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