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생각을 하던 시절이 있었어
상록떨기나무파인 나에게
잎이 몽땅 떨어지는 낙엽떨기나무는
어딘가 극혐인 지점이 있거든
이름도 촌스럽고 본명은 더 촌스러움

근데 왜 샀을까
몰루? 암튼 식쇼
한겨울 추운 날씨에 보온 대책 없이 배송옴

아 이게 살았나 죽었나 이피리도 없으니
그야말로 슈뢰딩거의 장수매

실린더 팟에 심었다가
아저씨들이 왜 그런 촌스런 화분 쓰는지 알게됨
싸구려 중국산 유약분으로 이사 시킴

아 그런데
낙엽수는 낙엽수의 맛이 있구나
상록수에서 느끼지 못한
완전한 나목에서 싹이 움트는 모습은
말하기 쑥스럽지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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