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취미가 다양한 편이라서 진짜 잡다한 별별 취미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중국, 대만 차 마시는 거야
워낙 차 종류도 다양하고 향이나 맛, 색, 형태나 스토리가 달라서 흥미롭기도 하구. 진짜 중국분들의 특징이
유명한 차에는 하나같이 뭔가 거창한 전설같은 스토리가 꼭 붙어있어 ㅋㅋㅋㅋ
어쨌든 차랑 향을 같이 즐기는 모임 비슷한게 있는데 그 중에서 난초 좋아하시는 분이 계신데
나도 난초 좋아한다니까 엄청 이것저것 주시더라 ㅋㅋㅋ
그리고 엄청 세심하게도 우리 모임의 주제가 차와 향이니까 각각 다른 유향종으로만
골라 주셨더라 :)
아래 사진들이 선물 받은 것들이야!!
위는 사계란 (Cymbidium ensifolium)이야. 꽃 사이즈도 작고 형태도 수수하지만 시원하게 뻗은 잎사귀가 멋져 ㅎㅎ
그리고 은은하면서 풋풋한 청량한 향을 맡을 수 있어. 그리고 난초를 아는 사람들은 이거 기화네? 라고 알아볼것 같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설명하면 일반적인 구조에서 변형된 꽃이 피는 품종을 기화라고 불러. 이경우에는 꽃잎 (petal)이 모두 labellum
으로 대체된 경우야. 사실 이런 기화는 꽤 많은 품종에서 보여 ㅎㅎ
아 의외로 청산가리 향을 맡지 못하는 사람이 맡을 수 있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데 그런것처럼
이 동양난도 아직 정확하게 무슨 원리인지 모르지만
경험적으로 30프로 사람들만 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나머지는 못 맡거나 아주 약하게 감지함!
모임에서도 2명 정도는 전혀 안난다고 하더라구 ㅎㅎ 나름 신기하지?? 원리를 알면 더 좋겠지만 ㅠㅠ
이거는 한 십년정도 키운듯한 거대한 대명석곡 (Dendrobium speciosum)이야.
개나리처럼 노란 꽃들이 수십개씩 피는데 정말 장관이고 무엇보다 엄청 진하고 달콤한 향이나.
나는 허니서클, 프리지아, 백합, 꿀 등의 향이 연상되더라 ㅎㅎ
* (참고 - 유전적으로 장미나 프리지아 향이 역하거나 찌린내 나는 사람들은 이 난초향도 싫어할거야, 방향물질의 역치에 대한 문제라서)*
근데 이거 분갈이 2시간 걸림,,,,,
화분에 바크는 하나도 없고 뿌리 밖에 없는데 화분도 안잘리고 총체적 난국이였지 ㅋㅋ
꺼낸 다음에도 뿌리가 한몸이여서 도저히 분리가 안될 지경이여서 어떻게 이렇게 멀쩡하게 자라고 있는지
의문일 정도 였어.
마지막은 온시디움 환타지아야.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피고 달콤한 향이 나는데 보통 초콜렛향이라고
묘사되는데 나는 초콜렛향인지는 잘 모르겠어.....
어쨌든 식물 사이즈도 작고 키우기도 까다로운 편이 아닌데다 유향종이여서 인기 많더라 ㅎㅎ
나 혼자 가지기는 너무 큰 선물이라서 집에서 직접 분촉하고 분갈이해서 화분심어서 모임의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해줬어 ㅎㅎ
이번 소매넣기도 그렇고 식물 키우는 사람은 착하다는 건 거의 확고한 진리인듯 ㅎㅎ
난은 볼수록 매력있는 거 같아.. 피우는 꽃들 보면 저마다 독특한 아름다움들이 있어~ 야생화들과는 달리 강인함도 보이고 자존감이 높아보여~ ㅎ 멋지다 ~ 식갤 눈팅하다보믄 난에 홀릭될 거 같아 ~~
맞아! 난초 수집엔 끝이 없다는 점이 무섭지만 ㅋㅋㅋ
나 정말 환타지아 취향인가.. 환타지아 볼때마다 너무 이쁘네..
환타지아 꽃 색 다양해서 모으는 재미도 상당하지! 근데 저건 약간 레드, 브라운, 옐로 색상이라서 주변사람들의 호불화가 많이 갈리더라 ㅎㅎ
차는 현대식 최첨단 시설 아니면 별로 ..꼬질꼬질한 타인의 손으로 만든 차 보다는 직접 만든 차가 좋다..꼬질꼬질한 손을 손맛이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
뭐 나도 숙차 종류는 거의 안마시긴해 요즘은 위생이 많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ㅎㅎ
난 난향치라 난향 너무 궁금해
내 기준에서는 약간 오이처럼 그레시한 느낌도 있는데 차분하면서 싱그러운 향이야! 매화향처럼 서늘한 느낌도 있고
크어..넘 이쁘다
고마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