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키우는 걸로 시작했어… 채광 좋은 집이라 물만 잘 주면 운 좋게도 잘 크더라고 그래서 관엽도 키워볼까? 했었지.


그러다가 우연히 칼라데아 마코야나를 보고 반해서 데리고 왔어 그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옆집에서 분갈이 해줄까요? 하길래 네 했는데 그럼 안 됐다는 걸 보름 후에 뿌파 유충 보고 알게 됐어 (ㅆㅂ


흙을 적당히 마른 상태로 계속 두는데 자꾸 잎이 타고.. 공중 분무도 가끔 해주고 실습도 맞춰 주는데 얘네가 죽는 것 같은 거야

성장 속도가 느린 앤가? 하고 조금 기다렸어 잎이나 닦으면서… 왜냐하면 초보 식집사들은 식물한테 너무 관심이 많고 성격이 급해서 식물을 죽인다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너~무 많이 봤거든

흙이 좀 마른 것 같아서 물을 주는데 받침에 뿌파 유충이 나온 거야 (ㅆㅂ) 그때부터 손이 달달 떨리고 농약 사러 가려고 보니까 휴무일이더라(ㅆㅂ) 바로 과산화수소수 사러 갔어 중품 이상이어서 쓸 만했거든

며칠 보니까 성충이 안 보여서 유충들은 다 박멸된 것 같았어 그래서 물 좀 말랐을 때 분갈이 하려고 했지 그리고 그게 오늘이야 휴 아무리 성충이 안 보인다지만 저기에 뿌파가 드글드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만지기가 싫은 거야… 그렇게나 사랑하는 칼라데아 마코야나인데…

그래도 어떡해.. 해야지 그래서 분갈이 하는데.. 칼라데아 살 때 엄청 작은 연질분에 심겨져 있었어(양재 가면 애플민트 파는 그 사이즈) 중품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야 그래서 맞는 사이즈의 토분에 심어 줬는데 토분 엎으니까 뿌리가 자라지 않은 건지 뿌파한테 먹힌 건지 그때 그 작은 연질분 사이즈 그대로 뿌리들이 서클링하고 있더라고… (ㅆㅂ) 그래서 내가 다 털었는데 뿌리 옆에 엄청 작게 새 잎이 될 자구?가 올라오고 있더라! 순간 너무 기뻐서 예쁘게 심어줬어

원래는 얘를 계속 키울 수 있을까 했는데 우리 집에 와서 고생시키는 게 아닌가 했는데 다시 애정이 샘솟더라…

글이 너무 길어서 누가 읽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랬다고… 나중에 예쁘게 크면 자랑하러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