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전 즈음인가 새로운 친구를 들여왔다

그 친구는 바로 딸기... 아주 작고 앙증맞은 모종이였다

이 친구를 흙에 자리잡고 몇주가 지났을까

점점 시들어가고 힘들어하는 모습에 수경재배를 시작했고

딸기 역시도 다시 건강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래 이대로면 꽃이 피는걸 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물을 보충해주고 햇빛을 계속 받게 해주는 둥 노력과 정성을 다하니

크라운에 귀여운 새 잎도 나기 시작했다

평소와 같이 아침인사를 하고 업무를 마치고 집에 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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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이 된 베란다와 흩어진 하이드로볼을 보니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바람에 하이드로볼 그릇이 엎어진건가?" 라는 생각으로 부정했으나

나를 맞이한건 매우 비참한 모습의 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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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인다...딸기가 안보여...

바닥을 샅샅이 뒤져보고 컵도 보았지만 딸기의 흔적이 없다

"어디로 간거야 시발..." 걱정하는 마음에 계속 찾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위를 봐야 할 것 같은 충동이 일어났고

보면 안될거 같으면서도 호기심에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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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도 모르게 탄식이 흘렀고 앙상하게 마른 뿌리는 비참한 딸기를 더욱이 비참하게 만들었고

말을 못하는 딸기는 자신의 상황을 알리는듯 축 늘어져 있었다

나는 이곳이 딸기와의 추억을 쌓았던 노력의 현장(現場)인줄 알았으나

현실은 딸기의 형장(刑場)이었던 것이었다

이런 현실에서 날 맞이한건

크라운에 조그맣게 남아있는

아주 작은 이슬만이 날 맞이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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