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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란 바질 대품을 끌어안고 있는 식갤러의 초상

"이사벨라와 바질 화분(Isabella and the Pot of Basil )"
작가 John William Waterhouse
1907년 작품

조금 무서운 이야기인데

이 그림은 19세기 영국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의 시를 그린거고
이 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작가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에 실렸던 이야기를 재해석한거야


부자집딸 이사벨라가 하인 로렌조와 사랑에 빠지는데
이사벨라의 오빠들이 신분이 낮은 로렌조가 못마땅해서
살해한 다음 암매장함;;

이사벨라가 그의 시체를 찾아서 목을 잘라와서는
토분에 묻고 바질을 심어서 눈물로 관수하자
푸른 바질이 자라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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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 묻혀있는 바질 화분을 날마다 끌어안고있는거

좀 그로테스크하긴한데 슬프기도 하고
결국 이사벨라도 미쳤다가 죽는 결말ㅠ

오빠들이 화분 뜯었더니 머리가 나와서 버리고 빤스런했거든
화분을 잃어버린 이사벨라는 정신줄을 놓아버리게돼


이 작가는 라파엘전파에 속하는 화가답게
낭만적인 얘기나 식물모티브를 공들여 그리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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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작가가 그린 19세기 장미단
장미단은 예나 지금이나 ㅎㅎㅎㅎ

다른 라파엘전파 작가들이 그린 바질괴담
되게 많아
꽤 인기있었던 주제였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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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은 꽃말도 의외인데

고대 로마 시절부터 바질 꽃말은 '증오(hat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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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빅토리아 시대 꽃말 책에서도
바질의 꽃말이 증오인 것을 볼 수있음
(이 책 식물 일러스트 넘 예뻐ㅠ)


중세 유럽에서는 바질을 화분에 심거나
돌 밑에 넣어두면 전갈로 둔갑한다는 속설도 있음
바질 냄새 맡으면 뇌에 전갈이 자란다고 믿었다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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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이란 이름이
그리스어로 '왕'을 뜻하는거랑 비슷해서 여기서
나왔다는 설도 있지만
바질리스크랑 같은 어원이라는 주장도 있어
그래서 그런 속설이 있나봐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바질을 파종할 때
큰소리로 욕하면 잘 자란다고 믿었대
(지금도 그 잔재가 남아있어서 프랑스어에서
'바질 씨뿌리기'는 소리지르고 욕하는걸 뜻하기도 한다고)

여름대비 바질 파종시 욕 한번씩 해주세요

맛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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