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도 아니고 두포를 마신다~
커피 머신 코 앞에 놔두고 커피 믹스 마시고 있네.
싸구려 입맛이여. ㅎ
그 몸을 하고 그게 넘어가냐는 듯한 냥이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테라스로 나간다.
좀전에 도착했지만 비때문에 칠 수 없는 방조망.
연분홍으로 피었다가 짙게 색이 변한 복숭아 꽃.
비를 맞아서 그런지 더 생생해보이네.
꽤 많이 꽃이 핀 블루베리들.
브로콜리를 녹여먹어서 올해는 꽃 볼 기약이 없어진 수국.
얘네는 안쪽 빈 화분에다 합식할 예정.
봄비 맞더니 키가 쑥 큰 공작아스타들.
당액을 잔뜩 매달고 있는 작약.
큰 꽃망울 아래 곁눈이 꼭 꽃대처럼 생겨서 이거 뭐지 싶음.
야외 나와서 꽃이 태업 중인 함박 자스민.
얘한텐 아직 날씨가 춥나 봐.
꽃 태업 중인 김에 멀대같이 길어진 가지들 이발 좀 시켜줌.
써니 크리스탈 율마.
특별히 아픈 징후 없이 노랑노랑함.
가지 끝에 꽃이 주렁주렁한 겹페튜니아들.
이건 걸이대에 있어야 더 예쁜데 비때문에 하는 수 없이 어닝 밑으로 피신시킴.
페튜니아 키우기 시작한 갤러들아.
얘들은 비 맞히지 마라.
꽃 추레해짐.
잠깐 나갔다 들어왔다고 골골송으로 랩을 하며 들이대는 둘째 고영희.
드러누워서 부비적부비적 애교 작렬이다.
얘는 고영희의 탈을 쓴 댕댕이인 듯.
이름 부르면 대답하면서 쫓아오고, 집사 얼굴에 뽀뽀도 쪽쪽 잘 하고, 캐치볼도 해달라고 하고, 목욕도 거부감없이 잘 함.
첫째 고영희도 목욕냥에 순딩이긴 해도 오래 안아주거나 뽀뽀하는 건 고양이답게 새침하게 거부하는데.
얘는 고영희다운 면이 거의 없음.
아, 모르는 방문자를 싫어하는 건 고영희스럽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방바닥이 비닐 장판이어야 더 어울리는 건데.
페츄니아 피면 세상 이쁜데 질땐 다 쓴 휴지처럼 구겨지더라
나는 꽃잎 끝이 좀 시들해지면 바로 따버림. 어차피 지는 꽃망울인데 여기다가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다른 꽃 빨리 피라고.
맥스웰 정돈 되야 싸구려죠 ㅋㅋㅋ
진짜 오랜만에 들어보는 맥스웰. 캔커피 아닌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