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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목부와 도장지가 썩어가던 내 블루문.
이 사진은 사실 2주 전쯤 사진이고 요즘은 저 짧은 도장지의 절반이 시커멓고 쭈글쭈글하게 썩어가고 있었어.
너무 착잡한 나머지 사진을 찍지 않아서, 병이 심각해진 후 완전히 시커멓게 썩고 있는 사진은 없네.
여튼 접목부 도장지 잘라낸 자리도 거무죽죽 변했고 접목부는 말라죽어서 희멀건한 색이 되어버리고 유일하게 살아있던 짤뚱한 도장지도 썩어가는 와중에.
아, 이 새끼가 그래도 장미라고 꽃봉을 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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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그래서 마지막 발악이려니.
꽃이나 피게 해주고 파버릴까.....
아니면, 근성을 보여주니까 삽목할까 고민하다가.
갤에 글 쌌더니 삽목하라고 부채질을 하길래, 팔랑귀가 되어 삽목으로 결심을 했다.
얘가 도저히 뿌리로 물을 먹을 컨디션이 아닌 거 같아서, 잭스랑 메네델 혼합해서 일주일에 한번 목욕하다 시피 적셔주고, 잎 많이 달고 있으면 힘들까 봐 하단 잎을 제거해줬다.
후에 꽃 피라고 기도 메타 들어갔음.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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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꽃이 피었다.
근데.
이번에도 너무 당황?
또는 희안? 해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오늘도 메네델, 잭스 샤워를 시키려고 비료 준비를 하고 분무를 해주려고 보니까.
아, 다 썩어자빠져서 시커멓고 쭈글쭈글 주름이 져있던 도장지가 검갈색이긴 한데 꼬들하고 팽팽하게 말라있는 거임.
헐, 이게 뭐야 하고 손톱으로 그 자릴 긁어보니 검은 껍데기가 때처럼 훅 벗겨지고 밝은 갈색으로 마른 속이 보였다.
ㅇ_ㅇ..... 헐.....
뒤질 줄 알았는데.
안 뒤졌어.....
나았어.
이 새끼, 언데드임?
가지가 전부 데미지를 회복한 건 아니지만.
멀쩡한 자리가 절반 이하이기는 해도, 어쨌든 도장지의 일부분이나마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병을 이겨냈음.
그래서 일단 삽목을 미루고.
추가로 올린 꽃봉들도 꽃이 피게 케어하기로 결정하고 검게 썩어서 마른 분위를 꼬리톱으로 썰어준 후에 가위로 다듬어주고 수목상처보호제를 처발처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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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하기도 하고.
이 새끼 진짜 뭐야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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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살았다.
혹시 불사신을 보고 싶나?
..... 장미를 키워.
나중에 쟤 데드해딩하고 나온 가지나 보험으로 삽목해야 겠다.
이상 초록별 급행열차에 착석했다가 창문 깨고 탈출한 블루문 장미 소식이었다.
쟤 뒤지면 저 화분에 심으려고 이미 사서 체력 관리 중이던 바운티웨이 장미 어쩌지?
졸지에 갈 곳을 잃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