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으로 규제되는 양귀비 종으로 찐갤주(양귀비, Papaver somniferum) 한 종 외에도 나도양귀비(Papaver setigerum)와 포엽도깨비양귀비(Papaver bracteatum) 두 종이 더 있다는 것은 다들 알 것임.
그런데 규제 대상이 아닌 종으로 국내에 도입되어 관상용으로 재배되거나 잡초로 자라는 양귀비 종들도 짭갤주(개양귀비, Papaver rhoeas; 셜리포피라 하는 것들이나 'Amazing Grey' 는 짭갤주의 재배품종) 외에 여럿이 있음. 아래는 국내에 도입되어 있는 비마약성 양귀비들 중 짭갤주를 제외한 나머지를 정리한 것임.
1. 아이슬란드 양귀비(Papaver nudicaule)
이름과 다르게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원산. 짭갤주와 다르게 경생엽이 없음. 다년초지만 고온다습한 여름을 못견뎌서 우리나라의 경우 대관령 같은데는 혹 몰라도 나머지 지역에서는 실질적으로 일년초.
2. 좀양귀비(Papaver dubium)
짭갤주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길쭉한 열매의 형태지만 주두가 좀양귀비는 6~9갈래, 짭갤주는 13~16갈래로 갈라진다는 점으로도 구분됨. 또 짭갤주 야생형의 화색이 대체로 새빨간 색인 반면 좀양귀비는 주황색을 띄는 경향을 지니나 개체차가 있어 확실한 구분법은 아님.
3. 무당벌레 양귀비(Papaver commutatum)
대체로 짭갤주에 비해 크기가 작고 꽃잎 기부의 흑색 반점이 두드러짐.
4. 스패니쉬 포피
열매의 형태도 다르지만 다년생이라는 점에서도 짭갤주와 다름. 또 경생엽이 조금만 달리거나 거의 안달리다시피 하고 화색은 일반적으로 주황색.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홑꽃의 야생형보다는 사진에 나온 것과 같은 겹꽃의 재배품종 'Flore Pleno' 가 주로 재배됨. 이것도 고온다습은 싫어하는데(사실 양귀비류가 기본적으로 고온을 싫어함) 아이슬란드 양귀비보다는 무난한 듯.
5. 바늘양귀비(Papaver hybridum)
꽃이 매우 작고 열매에 가시같은 굵은 털이 달리는 점에서 쉽게 구분 가능.
6. 오리엔탈 양귀비(Papaver orientale)
흔히 종묘사에서 숙근양귀비나 오리엔탈 양귀비라 불리며 판매되는 종류. 다년생인데, 여름에 휴면에 들어서 지상부가 사라지는 특성이 있는 춘계단명식물에 가까운 종류임. 고온다습한 여름과 배수가 불량한 토양을 매우 싫어해서 우리나라에서 키우기 만만치 않지만 대관령에서는 잘 자라는 편이라 함. 이 종은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오리엔탈 양귀비의 재배품종이라 유통되는 것 중에 그 기원을 따져보면 순수한 오리엔탈 양귀비가 아니라 규제대상인 포엽도깨비양귀비간의 교잡종인 종류가 좀 있음. 아래 사진의 'Patty's Plum' 같이 꽃 바로 아래에 포엽(빨간 동그라미로 표시)이 달리는 재배품종들은 그러한 교잡종일 가능성이 높음. 이런 교잡종들도 규제 대상인지의 여부는 불분명해서 조심히 키울 필요가 있음.
구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임.
1번 사진을 본 이후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음. 너무 이쁜데????
한 3월 말 4월 초 즈음에 시장에 많이 나옴.
ㅇㅇ 1번 꽃 행사장이나 조경해둔 거 보면 동그란 그릇모양 꽃잎이 흔들리는 게 너무 예뻤는데 이름을 몰랐었거든 최근에 양귀비였구나 하고 다이소에 꽃양귀비 씨앗 보이길래 바로 샀어! 같은 종류는 아니겠지만 빨리 싹 났으면싶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