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무나무, 천냥금처럼 무던한 애들 몇년 키웠다고 겁도 없이 올해 초부터 화분을 조금씩 늘였어요.
관엽들만 많으니 봄도 오는데 꽃이 있으면 좋겠다! 꽃은 역시 장미지! 하고 미니장미 화분 영입..
2. 꽃망울이 주렁주렁 이쁜 화분을 직광 받는 베란다 창가에 놓고 계속 피어나는 빨간 장미 보며 흐뭇한 것도 잠시..
이상하게 잎이 조금씩 얼룩덜룩 노래지길래 "직광이 좋다던데 너무 세면 잎이 타는 건가?" 하고 조금 안쪽 식물등 밑으로 불러들임..
3. 아무 소용없이 잎 거의 대부분이 누릇누릇 얼룩덜룩.. 이거 무슨 병인가..? 하여 화분 사러 간 김에 꽃집 사장님에게 물어봤는데..
"장미는 햇빛 좋아하니 잎이 탔을 가능성보다는 병충해 의심해봐요. 우리도 약 겁내 쳐요.." ㄷㄷㄷ
4. 스마트폰 카메라 줌 땡겨 잎 앞뒤로 들여다보니 아.. 눈에도 안 띄는 조그만 놈들이 한가득이네요.
말만 들었지 한번도 겪어본 적 없었고.. 거미줄도 안 보여서 설마설마 했는데..
5. 농약사에 응애약 사러 왔다니 물에 타쓰는 약을 하나 줌.. 이름도 웃김.. 인도에마? ㄷㄷㄷ
2종 이상 번갈아가며 쳐야 한다는데 일단 그거뿐이니 물에 타서 며칠 간격으로 분무..
6. 이거만으론 마음이 안 놓여 대부분 삭발.. 물싸대기 샤워 + 농약방제 3회차 실시.
7. 장미란 놈은 생명력이 엄청난지 언제 삭발했나는 듯 금방 무성해지고 새 꽃대까지 올라오는 중입니다.
주기적 물싸대기 + 아침저녁 분무 덕분에 이젠 노란 잎이 없어졌는 줄 알았는데..
8. 오늘 아침 작은 잎에 또 노란 얼룩 보여 스마트폰으로 스캔해보니 또 짜잘한 애들 보임.. 일단 긴급 물싸대기..
9. 아무것도 몰라 넋놓고 있던 때가 아니니 그나마 적극적 대응을 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싸대기 더 열심히 + 응애약 1종 더 사야겠어요..
10. 다신 장미 안살거임..
장미는 진짜 농약으로 키우는거구나..... 배우고갑니다
나 농약 쓰는 사람인데도 장미는 안 삼. 그냥 일반 꽃순이들이랑 관엽에 쓰는 것과 차원이 다름. - dc App
통풍을 시켜줘야 벌레가 안꼬여요 선풍기라도 틀어주면 좋을텐데
창문 열고 직광받는 자리라 바람은 만만찮게 부는데.. 습도 낮고 분무 게을리하고 밤에 바람 좀 안불 때 생긴거 같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