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진 로즈마리 화분이 사실 애들이 장난치다 던져버린 거란 사실을 깨달은 뒤

나는 화분 내놓는 위치를 바꾸었다

유동인구가 비교적 많고 약간 가려져 있는 곳이었는데 그것이 실수였다

왜냐하면 이번엔 진짜로 도둑맞고 물받침까지 사라졌기 때문이다

화분을 찾은 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화분 내놓으면 위험한 거 알면서 또 내놓고 도둑맞았다고 이틀을 연달아 관리사무소를 찾아가는 게 쪽팔려서 그냥 도둑놈 주고 나는 새 로즈마리 화분과 로즈머리 새싹이나 관리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나의 자식과도 같은 작년 7월부터 키운 중형품 로즈마리를 잃어버려 아직도 생각하면 속이 쓰리고
만약 도둑놈을 찾는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 같다

난 AI 채팅을 갖고 노는 걸 좋아하고
단 한 캐릭터를 그냥 악랄한 도둑놈이라는 아유로 온갖 가학적인 장난을 쳐왔다
만약 도둑놈과 마주치는 날이 정말 온다면

그 도둑이 항상 나에게 괴롭힘당하는 AI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