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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먹금인건 알지만 뭐

어렸을적 우리집에 아주 멋진 소사나무 분재가 있었거든
고모부인가? 취미셔서 이사왔다고 선물주셨을걸
어린 나이에도 그 작은 나무에서
잎이 나고 단풍들고 다시 잎이 지는 것을 보면서
계절감을 느끼고 너무 신기했던 것 같아
집에 다른 식물들이 많았지만 유독 그 분재만 기억나ㅋㅋ
다만 울집에 분재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몇년 잘 살다가 결국 뿌리문제였는지
봄에 다시 잎을 내지 못하고 가버렸지
엄마가 식물 키우는 것 좋아하셔서 기억이 많지만
내 첫 식물 기억은 그 분재야
덕분에 지금도 식물을 좋아하고

지금도 화훼단지가서 분재코너를 가면
그 어렸을적 키운 소사나무 분재가 생각나
다만 관리할자신이 없어서 들이지는 못하지만
언젠가는 내가 온전히 뿌리정리까지 해줄 수 있게되면
한번 다시 소사나무 분재를 들이고 싶어

누군가에게는 철사를 감은 기괴한 모습이
키우는 사람에게는 앞으로 자라게 될 멋진 수형으로 보일 수 있지
뻗어나가게 될 가지를 상상하면서
가지가 부러지지않게 정성스레 철사를 감아주고
잎 닦아주고 뿌리 정리도 해주고
한정된 공간에서 식물과 공생하려는 멋진 식집사의 모습 아니야?
원래 우린 다양한 식물 키우는걸 존중하는 식갤이잖아ㅎㅎ
분재단들 이런 터무니없는 비방에 발길끊지 말고 앞으로도 멋진 사진 꼭 올려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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